코스닥, 79대 후반에서 '전열' 재정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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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지수가 79대 후반으로 물러난 뒤 숨을 고르고 있다.
일본, 홍콩 등 아시아 증시가 동반 약세를 보이고 나스닥선물도 하락폭을 줄이지 못하는 등 해외시장이 흔들리자 매수세가 멈칫거리고 있다.
상승 모멘텀을 찾을 수 없자 그동안 급등했던 개별 종목을 중심으로 경계 매물이 쏟아져 지수 80선을 무너트렸다.
정윤제 대신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나스닥지수가 2,000을 회복하지 못하는 등 해외 변수에 흔들리고 있다"며 "60일 이동평균선이 위치한 77선까지 밀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그는 "외국인이 순매수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라며 "추세를 갖춘 종목에 대해 저점 매수 기회로 삼아도 좋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분도 대우증권 선임연구원은 "장세는 개인 투자자의 심리 상태에 달려 있다"며 "80선 회복 시도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20일 코스닥지수는 낮 12시 9분 현재 전날보다 1.24포인트, 1.53% 하락한 79.69를 가리키고 있다. 1억9,012만주, 9,617억원 어치가 거래됐다.
개인이 107억원 순매수 하며 매물을 받아내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도 하루만에 매수 우위로 전환하며 32억원 어치 순매수하고 있다. 반면 기관은 투신이 팔자에 앞장서면서 116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시가총액 1위 종목인 한통프리텔이 보합권에서 밀려나 1% 가까이 떨어진 가운데 지수관련 대형주 대부분이 하락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20위 종목 중 국민카드와 휴맥스만이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
다음, 새롬기술, 한글과컴퓨터 등 닷컴주를 비롯해 장미디어, 싸이버텍, 버추얼텍 등 전자상거래 관련주 등 IT 기술주 대부분이 3~4% 큰 폭 떨어지고 있다.
이로 인해 벤처업종지수가 2% 가까이 빠졌으며 제조업, 유통서비스업 등도 내림세다. 반면 건설업, 금융업이 강보합권에서 추가 상승을 시도하고 있다.
신규사업 진출설로 동양반도체가 나흘째 가격 제한폭을 채웠지만 심텍, 우영, 피에스케이, 씨피씨 등 다른 반도체 장비 관련주는 모두 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삼천당제약이 간경화 치료제 개발 재료로 11% 가까이 급등한 가운데 전날 신규 등록한 인바이오넷이 이틀째 상한가를 유지하고 있다. 좋은사람들도 전날 조정에 이어 또 다시 상한가를 기록했다.
내린 종목이 442개로 크게 늘어난 반면 오른 종목은 143개로 위축됐다.
한경닷컴 임영준기자 yjun19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