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 78대 중반으로 힘없이 속락

코스닥지수가 80선 아래로 밀린 뒤 반발 탄력을 상실한 채 낙폭을 키우고 있다. 상승세를 유지하던 건설업 마저 하락반전하며 금융업을 제외한 전업종 내림세로 돌아섰다. 하락 종목도 500개에 육박하는 등 매기가 뚝 끊겼다. 심리적 지지선으로 여겨지던 80선이 붕괴된 데다 모멘텀 발굴도 여의치 않아지면서 '좀 더 지켜 보자'는 관망파가 많다. 20일 코스닥지수는 오후 2시 14분 현재 전날보다 2.27포인트, 2.80% 하락한 78.66을 가리키고 있다. 2억8,960만주, 1조4,255억원 어치가 손을 옮겨 전날에 비해 거래가 한산한 표정이다. 코스닥선물 9월물은 전날보다 3.65포인트, 3.78% 하락한 92.80을 가리키고 있다. 개인이 나흘 연속 매수우위를 기록하며 128억원 순매수하고 있지만 지수 방어에는 역부족이다. 순매수 우군인 외국인은 51억원에 그치며 매수 규모를 확대하지 않고 있다. 반면 투신이 100억원 가까이 매도우위를 보인데 힘입어 기관은 157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국민카드만 2% 가까이 올랐을 뿐 나머지 시가총액 상위 20개 종목 대부분이 1~7% 큰 폭 내림세다. 삼천당제약이 간경화 치료제 개발을 발판으로 약세장 속에서도 전날보다 10% 가까이 뛰어 오른 2만1,500원까지 치솟았었다. 이는 지난 3월 14일 2만1,550원 이후 14주 중 최고가다. 현재는 7% 약간 웃도는 2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등록 이틀째를 맞고 있는 인바이오넷이 상한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지만 다른 생명공학주로 매기를 확산하지는 못하고 있다. 동양반도체가 뚜렷한 이유 없이 나흘째 가격 제한폭을 채웠고 좋은사람들도 사흘만에 상한가를 기록하며 상승반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좋은사람들과 함께 실적 호전주로 거론되던 국순당은 내림세로 돌아섰다. 내린 종목이 495개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오른 종목은 99개로 크게 줄었다. 한경닷컴 임영준기자 yjun19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