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콤 영업이익 흑자 전망되지만 중립" - 동원硏

동원경제연구소는 데이콤에 대해 적자폭 축소에도 불구하고 구조조정 효과가 가시화되기 전까지는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유지한다고 20일 밝혔다. 천리안, 보라홈넷 등 비수익 사업부문의 분사, 한국인터넷데이터센터 지분 매각 등 구조조정과 관련해 구체적인 진행 사항이 없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또한 시외전화 사업 부문에서도 적자가 계속되고 있다고 동원경제연구소는 지적했다. 양종인 동원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분사와 매각, 시외전화 접속료 인하 등 구조조정을 추진하고는 있지만 어디에서도 구체적이며 긍정적인 소식인 나오지 않고 있다"며 "따라서 구조조정이 성공적으로 이뤄지고 그 효과가 가시화되기 전까지는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유지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양 수석연구원은 "비용 절감 노력으로 2/4 분기 영업이익이 흑자 전환될 것으로 예상되고 당기 순손실도 195억원으로 지난 1분기 365억원 보다 크게 줄어들 전망"이라며 "긍정적인 측면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정부가 데이콤의 시외전화 접속료 인하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만약 접속료가 인하된다면 연간 100억~200억원의 비용 절감 효과도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7월초 접속료 인하에 대한 기본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데이콤은 시외전화 매출액의 50% 수준인 접속료를 30% 수준으로 인하해 줄 것을 요청했었다. 동원경제연구소는 데이콤의 올해 매출액이 지난 해보다 4% 증가한 1조385억원, 당기 순손실은 653억원으로 예상했다. 한편 데이콤은 구조조정과 관련, 지난 3월말 계약직 포함 모두 2,900명이었던 직원수를 2,070명으로 890명 줄인 것으로 조사됐다.데이콤은 올해 말까지 모두 1,000명의 인원을 감축할 계획이다. 또한 비용 절감을 위해 통신망을 기존 한국통신에 서 임대비가 저렴한 파워콤으로 전환하고 있으며 대덕연구소 매각이 성사단계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 대금은 약 189억원인 것으로 추정된다. 한경닷컴 임영준기자 yjun19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