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 리더] 'XCE' .. 휴대폰등 자바플랫폼 세계 첫 개발

세계 이동통신업계에 자바(JAVA) 열풍이 불고 있다. 자바플랫폼이 기존 WAP(무선 응용소프트웨어 프로토콜)방식 무선인터넷 서비스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최적의 솔루션으로 평가받으면서 시장을 넓혀가고 있다. 일본 NTT도코모는 지난 1월 자바 기반의 서비스를 시작했고 SK텔레콤과 SK신세기통신이 다음달부터 자바플랫폼을 이용해 서비스를 시작한다. 유럽과 대만 업체들은 올 가을 이후 자바 기반의 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이다. 모바일 미들웨어업체인 XCE는 이같은 자바 붐을 일으키는 데 일조한 회사이다. 이 회사는 휴대폰 PDA 등 이동통신단말기용 세계표준인 J2ME(자바2 플랫폼 마이크로에디션)를 완전히 적용한 자바플랫폼을 지난해 12월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일본의 어플릭스란 업체가 숙명의 라이벌이지만 "세계 최초"라는 기술력으로 세계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실제로 이달초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자바 개발자 컨퍼런스 "자바원(JavaOne)"에 초청받아 기술개발과정을 소개하고 해외진출 기반을 다지는 기회를 얻기도 했다. XCE의 경쟁력은 세계시장의 흐름을 재빨리 그리고 정확히 읽은 데서 나왔다. 선마이크로시스템즈가 J2ME를 제안했을때 세계표준으로 채택될 것이라고 판단했고 과감하게 플랫폼 개발에 뛰어들었다. 세계표준으로 채택되지 않으면 개발업체로서는 엄청난 타격을 입게 됨은 물론이다. XCE는 그러나 기술흐름을 정확히 꿰뚫어봤고 확신에 차 있었다. XCE는 "SK텔레콤 사내벤처 1호"라는 명예로운 커리어도 갖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3월 분사해 표준이 채택되지 않은 무선시장에서 표준을 제시하는 모바일 토털솔루션업체로 성장한다는 비전을 세웠다. 공학도 출신인 김주혁(35)사장이 SK텔레콤에서 기획 전략마케팅 분야를 경험,경영에 대한 감각을 키운 것도 회사 성장의 디딤돌이 되고 있다. XCE는 자바플랫폼외에 무선인터넷 차세대 브라우저도 개발중이다. 김 사장은 "새 브라우저는 전화번호부,일정관리 등 휴대폰 메뉴를 고객이 자신에게 맞게 변형할수 있도록 지원해주는 것이 특징"이라고 소개했다. 또 "스마트카드에 들어가는 자바기술,블루투스와 유사한 지니 솔루션,휴대폰 OS솔루션 등으로 신규사업 영역을 넓혀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XCE의 매출은 자바플랫폼이 구동되는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발생한다. 그런데도 올해 매출목표를 60억원으로 잡을 만큼 자바시장의 성장잠재력이 크다고 김 사장은 설명했다. 장규호 기자 sein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