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폐도안 인기 '하한가' .. 한국은행 1천명 여론조사

현재 통용되는 국내 화폐의 도안 소재가 국민들에게 별로 인기를 얻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1천원권은 10명중 8명, 5천원권은 10명중 5명이 각각 '더럽다'고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은행은 전국 성인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최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1일 밝혔다. 우선 국민들의 화폐 앞면 인물 선호도에서 세종대왕(1만원권)이 1위를 기록했을 뿐 이이(5천원권) 이황(1천원권)은 9,10위에 머물렀다. 선호하는 인물은 세종대왕에 이어 단군 이순신(1백원 주화) 김구 유관순 광개토왕 신사임당 안중근 등의 순. 화폐 뒷면 소재도 무궁화(1원 주화) 백두산 훈민정음 독도 불국사 석굴암 청자 금강산 남대문 팔만대장경 등이 꼽혔다. 현재 사용중인 경회루(1만원권) 오죽헌(5천원권) 도산서원(1천원권)은 10위 안에 들지도 못했다. 한은의 인터넷 홈페이지에는 "화폐 도안에 왜 조선시대의 이씨(세종 이이 이황 이순신 등)만 등장하느냐"는 항의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오형규 기자 o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