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태제과 4800억에 팔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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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태제과가 유럽계 투자은행인 UBS캐피털 등이 구성한 컨소시엄에 팔린다.
21일 채권단 관계자는 "법정관리중인 해태제과가 이날 ABN암로를 매각주간사로 해 제과부문 자산을 UBS캐피탈 컨소시엄에 팔기로 가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매각가격은 약 4천8백억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종 계약은 법원의 승인을 거쳐 조만간 체결될 예정이다.
UBS캐피털은 해태제과 제과부문 인수를 위해 JP모건캐피털 CVC아시아퍼시픽 등 투자펀드들과 코리아콘팩셔너리홀딩컴퍼니라는 회사를 최근 설립해 매각입찰에 참여했다.
유력한 인수업체로 거론됐던 롯데제과는 컨소시엄에 참여하지 않았다.
해태제과의 매각주간사인 ABN암로는 지난 4월말 홍콩에서 매각 입찰을 벌여 UBS컨소시엄을 포함한 2개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고 이들과 매각협상을 진행해왔다.
코리아콘팩셔너리홀딩컴퍼니는 해태제과 제과부문을 인수한뒤 전문 경영인을 영입해 회사를 운영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945년 설립된 해태제과는 97년11월 자금난으로 부도가 난뒤 채권단과 사적화의를 진행해오다 지난달부터 법정관리를 받고 있다.
작년(99년6월~2000년6월) 매출은 7천7백12억원이지만 총부채가 1조8백8억원에 달해 4천6백55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냈다.
차병석 기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