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동반상승, 반도체는 나흘째 약세

다음 주 금리인하 기대와 고용관련 지표 완화가 주요 지수를 이틀째 동반 상승으로 이끌었다. 반도체주는 그러나 나흘 내리 하락했다. 이날 반도체주는 메모리 반도체 업체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의 실적과 반도체장비 주문 출하비율(BB율) 발표를 앞두고 약세를 나타냈다. 21일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68.10포인트, 0.64% 상승한 10,715.43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위주의 S&P 500 지수는 1,237.04로 13.90포인트, 1.14% 올랐다. 나스닥지수는 2,058.76으로 전날 마감가에 27.52포인트, 1.35%를 더했다. 주요 지수는 오전 혼조세를 거쳐 오후부터 꾸준한 오름세를 탔다. 매수세가 고루 확산, 반도체, 석유, 유틸리티를 제외한 모든 업종이 강세를 띠었다. 거래도 활발, 뉴욕증권거래소에서는 16억7,100만주가, 나스닥시장에서는 21억7,400만주가 매매됐다. 네트워크주는 최근 부진을 털어내고 반등했다. 시스코가 약 8% 오르며 반등을 주도했으며 노텔 네트웍스, 루슨트 테크놀로지스, JDS 유니페이스 등도 함께 상승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0.19% 약보합에 머물렀다. 장 종료 후 예정된 굵직한 요인이 매수를 꺼리게 했다. 인텔이 0.8% 내린 반면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2% 남짓 상승했다. 반도체는 당분간 미덥지 않다는 불안감은 실제로 확인됐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기대에 미달하는 실적을 내놓은 뒤 시간외거래에서 반락했다. 지난 분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의 절반에 불과한데다 주당 50센트의 손실을 입은 것. 예상된 손실은 주당 15센트였다. 게다가 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는 5월 북미 지역 BB율이 0.46으로 전달의 0.44에 비해 소폭 나아지는데 그쳤다고 발표했다. BB율은 지난해 12월 이후 주문이 출하에 미달하는 1 아래로 떨어져 6개월째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 지난 주 신규 실업수당 신청자는 40만명으로 이전 주의 42만8,000명에 비해 2만8,000명 줄었다. 또 필라델피아 연방은행 지수도 3.1% 소폭 하락, 이 지역 경기가 예상보다 덜 악화되고 있음을 가리켰다. 한경닷컴 백우진기자 chu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