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라운드를 앞두고] '구센 퍼팅'을 막으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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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초에 끝난 2001US오픈은 아마추어 골퍼들에게도 많은 것을 시사했다.
메이저대회에서 우승을 다투는 정상급 프로들도 쇼트퍼팅을 실패할수 있다는 것은 그중 하나다.
대회가 끝난후 쇼트퍼팅을 놓친 두 당사자 레티에프 구센,스튜어트 싱크를 빗댄 말이 여기저기서 들린다.
"지금 구센 퍼팅을 한거냐" "싱크도 놓쳤는데 넣을수 있겠는가"는 등이 그것이다.
프로나 아마추어나 평소 실력으로 충분히 넣을 수 있는 쇼트퍼팅을 놓치면 열이 오르게 마련이다.
이번 주말 자신이 바로 구센이 되지 말라는 법도 없다.
이른바 '구센 퍼팅'을 막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첫째 1m 안짝의 쇼트퍼팅일수록 과감하게 쳐야 한다.
쇼트퍼팅은 대부분 브레이크를 크게 감안하지 않아도 된다.
홀 중앙을 향해 세게 쳐주면 된다.
볼이 홀 뒷벽을 맞고 들어간다는 이미지를 갖는 것이 좋다.
둘째 고개를 끝까지 붙잡아두어야 한다.
쇼트퍼팅일수록 곧바로 결과를 확인하고 싶은 것은 인지상정.
그러나 고개를 들면 퍼터헤드도 들리고 볼은 빗나갈 확률이 높다.
쇼트퍼팅은 그 결과를 '귀로 확인한다'는 자세가 바람직하다.
셋째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
안들어간다는 생각보다는 볼이 홀 뒷벽을 맞고 컵안으로 떨어지는 장면을 상상하며 자신있게 쳐주는 것이 중요하다.
넷째 쇼트퍼팅일수록 신중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순서도 아닌데 엉성한 자세로 먼저 홀아웃하려 한다거나,퍼팅라인을 대충 관찰한 뒤 스트로크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
호랑이가 토끼 한마리를 잡더라도 최선을 다하듯,짧은 거리라 해도 평소의 프리샷루틴을 그대로 적용하고 최대한 집중한 상태에서 스트로크해야 한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