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영화] (23일) '조지 오브 정글' ; '로버트 드 니로의 고백'

□조지 오브 정글(KBS2 오후 10시 30분)=현재 30대 이상의 미국인들은 대부분 '조지 오브 정글'이라는 만화를 보며 성장했다. 이 영화의 제작자 조단 케너도 그 중 한 명이다. 브랜든 프레이저의 열연으로 새롭게 탄생한 '조지 오브 정글'은 원작 애니메이션 특유의 기발한 코미디와 짜릿한 로맨스,그리고 기상천외한 액션이 한데 어우러져 숨가쁜 재미를 선사한다. 말을 하는 고릴라 '에이프'는 우피 골드버그보다 더 우피 골드버그 같은 얼굴로 출연해 바람잡이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특히 이 영화는 화려한 컴퓨터 그래픽 특수효과들을 통해 다양한 볼거리를 연출한다. 아프리카 상공을 날던 비행기가 구름 속에 숨은 봉우리를 들이받고 추락한다. 이때 조난 당한 갓난아이 조지는 아프리카의 짙은 우림지대에서 무럭무럭 자라 정글의 왕 조지가 된다. 한편 샌프란시스코 출신의 어슬라는 사파리 여행을 떠났다가 사자와 마주쳐 죽을 위기에 처한다. 이 때 우렁찬 목소리로 우람한 몸매를 날리며 조지가 나타나 어슬라를 구해준다. □로버트 드 니로의 고백(EBS 오후 10시10 분)=이 영화는 지난 40년대 LA에서 실제로 있었던 살인 사건을 토대로 권력과 야망,그리고 위선의 문제를 다룬 영화다. 미해결 살인 사건을 소재로 삼아 권력집단들간의 이해관계와 이를 파고드는 형사의 이야기를 통해 인간의 양심이 어떻게 기만되고 있는가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1948년 LA. 형사인 톰(로버트 듀발)은 매춘부의 서비스를 받다가 심장마비로 사망한 것처럼 보이는 신부의 사건을 맡게된다. 톰의 형인 데스(로버트 드 니로)도 조사를 받게 된다. 데스는 젊은 카톨릭 사제로 교회를 증축하기 위해 부정직한 건축업자인 잭 암스테르담에게서 자투리 땅을 기부받으려고 한다. 그는 신부이지만 모든 사람에게 인색하며 모금 활동에 뛰어나다. 톰 역시 좋지 않은 과거를 가지고 있다. 잭 암스테르담이 토지 개발업자로 이름을 날리기 전 그의 수금원 생활을 했던 것. 톰의 일은 암스테르담의 몫을 받아오는 것이었지만 암스테르담은 그를 직접 대면해 본 적이 없어 그를 알아보지 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