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 소비자 大賞] 제2부 : 의류.잡화 .. '에스콰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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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어진" 에스콰이아가 주목받고 있다.
지난 40년동안 국내 제화업계의 큰 산맥을 군림했지만 지난해 과감하게 변신을 선언했던 에스콰이아는 최근 "재탄생에 성공했다"는 업계의 평가를 받고 있다.
새로운 CI 확립으로 20~30대 대상의 브랜드로 모습을 바꾼 이 회사는 올해 퓨전이라는 패러다임을 제품디자인에 도입해 시장을 확대해가고 있다.
또 지금까지 전체 매출의 4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40대 이상 중장년층 대상의 제품을 20~30대초반을 대상으로 한 젊은 감각의 제품으로 모두 교체할 계획이다.
핸드백과 잡화용품을 주품목으로 하는 에스콰이아콜렉션은 올 봄부터 "정장과 캐주얼에 모두 잘 어울리는 퓨전핸드백"을 내놓아 고객들로부터 높은 반응을 얻어내고 있다.
최근 몇년사이 벤처기업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전세계적인 유행경향도 캐주얼화됨에 따라 패션도 보다 실용적인 방향으로 바뀌고 있다.
에스콰이아핸드백은 이 시장에 다른 업체보다 조기 진입해 타브랜드와는 차별화된 제품을 생산 판매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상품기획팀을 별도 사업부로 확대 개편했다.
또 고객의 다양한 요구를 반영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다시 짜고 있다.
도난방지 핸드백이나 향기나는 벨트 등 올봄 신상품들이 모두 소비자의 목소리를 듣고 만들어진 제품들이다.
에스콰이아 컬렉션은 퓨전제품에 대한 소비자 반응을 다각적으로 분석해 하반기 기획방향을 조정하고 있다.
이 회사의 이범 회장은 "최근의 퓨전핸드백 매출 증가세는 정장 및 캐주얼에 대한 기존 개념이 무너지고 있는 패션계의 트렌드를 반영한 것으로 향후 수년간은 이러한 경향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상품권에 대한 의존도를 떨어뜨리는 것도 젊어진 에스콰이아의 중대한 과제다.
이 회사는 현재 전체 매출대비 65%수준인 상품권 매출을 올 상반기안에 55%까지 떨어뜨렸다.
또 내년까지는 절반 미만으로 낮출 예정이다.
대기업의 오류인 "무조건적인 제품라인 확대"도 지양하고 있다.
패션제품의 주요 고객층인 20~30대초반의 젊은이들을 집중 공략할 수 있는 브랜드만 보유할 방침이다.
제화업체가 아닌 토털패션업체를 목표하고 있는 에스콰이아.
샤넬이나 루이비통같은 세계적인 브랜드가 될 날을 꿈꾸고 있다.
설현정 기자 s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