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업계, 지방공략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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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업체들의 전시장 확보 경쟁이 뜨겁다.
수입차 업체들은 시장규모가 올해 8천대,내년에는 1만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시장선점을 위한 거점확대에 나섰다.
특히 지방 전시장 확충이 눈에 띈다.
수입차 판매의 80%가 서울에 집중돼 있어 지방고객을 발굴하지 않고는 판매증대가 어렵다는 판단에 따른 포석이다.
현재 가장 많은 전시장을 보유하고 있는 업체는 BMW코리아.
전국에 26개 전시장을 갖고 있다.
BMW는 연내에 제주도와 강원도 지역에 신규 대리점을 오픈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딜러 물색에 나섰다.
이 회사 관계자는 "고객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 BMW가 있다는 캐치프레이즈 아래 강원도와 제주도에 전시장을 내기로 했다"고 말했다.
BMW는 서울 등지에 전시장을 추가 개설한다는 계획도 세워놓고 있다.
볼보자동차코리아는 최근 마산 전시장을 개장한데 이어 연내에 수원 인천 대전에 전시장을 열기로 했다.
그동안 차종도입이 부진했지만 올해 크로스컨트리 등 다양한 모델을 들여왔기 때문에 딜러들이 장사가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이 회사 관계자는 전했다.
현재 서울 한 곳에만 공식 전시장을 갖고 있는 폴크스바겐을 판매하는 고진모터스도 광주 대구에 사무소를 연데 이어 연내에 부산과 대전에 새로운 전시장을 확보할 계획이다.
특히 부산의 경우 서울에 이어 제2의 공식 전시장이 될 것으로 고진측은 전망하고 있다.
벤츠를 판매하는 한성자동차는 지난 20일 대전전시장을 확장 개장했으며 마산과 전주에 연내 새로운 전시장을 오픈키로 했다.
또 대구와 부산 등 기존 전시장은 새단장하고 정비시설을 갖춰 확대개장키로 했다.
다임러크라이슬러는 올해 천안 이천 분당에 전시장을 열며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27일 문을 여는 마산 전시장과 부산 제2전시장을 포함해 올해안에 전국에 20개 쇼룸을 연다는 방침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정비와 고객편의 시설 등 첨단시설을 갖춘 전시장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수입차 업체 관계자는 "기존 서울 중심의 영업패턴이 올해를 기점으로 상당한 변화를 보일 것"이라며 "지방의 잠재수요를 발굴할 경우 수입차 판매는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