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 하향추세", 다우 100P 하락…나스닥은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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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과 수익 감소 우려가 다우존스지수를 이틀째 떨어트렸다. 나스닥지수는 금리인하 기대를 띄우며 반등했다.
25일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00.37포인트, 0.95% 내린 10,504.22로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위주의 S&P 500 지수는 1,218.60으로 6.75포인트, 0.55% 하락했다. 나스닥지수는 2,050.87로 16.03포인트, 0.79% 올랐다.
다우존스지수는 오전장 중반에 하락반전, 힘없이 흘러내렸다. 나스닥지수는 오후 들어 하락전환한 뒤 혼조세를 거쳐 막판 반등했다. 거래는 한산해 뉴욕증권거래소에서는 11억9,400여만주가, 나스닥시장에서는 14억7,800여만주가 손을 옮겼다.
이날 도이체 방크 알렉스 브라운은 S&P 500 편입 종목의 수익전망을 낮추면서 실적저조에 대한 불안감을 부추겼다. 올해 전망치는 주당 50달러에서 47달러로, 내년 전망은 60달러에서 57달러로 하향조정한 것.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에 0.50%포인트의 금리인하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더 커졌지만 매수세는 기술주에 국한됐다.
이번 금리인하 폭 결정을 앞두고 FRB는 어느 때보다 고민에 빠져 있다. FRB는 그동안 암묵적으로 하반기 경기반등을 전망해왔다. 이 믿음에 변함이 없다면, 물가는 아직 불안하지 않지만, 지금은 금리를 낮출 시점이 아니다. 여섯 번째 금리인하가 하반기 경기회복과 함께 상승작용을 일으켜 인플레이션 압력을 풀어제낄 것이기 때문이다.
또 FRB가 이번에도 연방기금금리를 0.50%포인트 낮춘다면 미국 경기가 사실상 침체상태에 접어들었음을 인정하는 셈이 된다. 금리인하가 반영되는 6개월 정도의 시차를 고려할 때 금리인하는 미 경기가, 이대로 간다면, 반년 이내에 바닥을 치고 오르지 못한다는 판단에 근거를 둔 것일 터이기 때문이다.
반도체, 컴퓨터, 석유 등을 제외한 전 업종이 내림세를 띠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2.72% 오르면서 기술적인 반등을 이어갔다. 생명공학주는 메릴린치와 리만 브러더스가 바이오젠의 투자등급을 하향한 영향으로 약세로 밀렸다.
장 종료 후 네트워크 장비용 반도체 제조업체 어플라이드 마이크로 서킷스는 이번 분기 매출이 4,000만달러로 전망치 7,300만달러를 큰 폭 밑돌면서 주당 손실이 6센트로 늘 것으로 예상했다. 주가는 2.5% 오른 뒤 시간외거래에서 8% 반락했다.
컴팩은 델 컴퓨터와의 가격경쟁을 지양하고 IBM처럼 소프트웨어와 컴퓨터 서비스 쪽의 비중을 확대한다는 등 전략을 발표하고 3%가까이 올랐다.
다우존스지수 편입종목 가운데는 하니웰, GE, 홈 디포, 이스트만 코닥, 캐터필러, 알코아,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등이 내렸고 코카콜라, 휴렛 팩커드, 필립 모리스 등은 올랐다.
하니웰은 유럽연합(EU) 경쟁정책 당국이 GE와의 합병을 승인하지 않기로 했다는 소식에 속락했다. 홈 디포는 지난해 10월에 비해 40% 급등해 고평가 상태라는 지적에 매도공세를 받았다.
한편 5월 기존주택 매매는 537만건으로 4월 520만건보다 증가, 부동산 경기는 여전히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경닷컴 백우진기자 chu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