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백화점, 인터넷 쇼핑몰로 경쟁업체 고객 빼앗기 나서

현대백화점 삼성플라자 등 일부 백화점들이 인터넷 쇼핑몰을 내세워 경쟁업체 상권의 고객 빼앗기에 나서고 있다. 셔틀버스 운행금지 등으로 상권 공백이 생기는 틈을 온라인 쇼핑몰로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은 "e슈퍼(www.e-hyundai.com)"를 전위대로 경쟁업체 상권을 공략키로 했다. 현대백화점은 본점 무역센터점 천호점 신촌점 반포점 부평점 등 수도권 6개 점포에서 e슈퍼를 운영중이다. 신촌점의 경우 인터넷 슈퍼마켓 오픈 1백일을 맞은 지난 15일부터 물건 배달 지역을 마포구와 서대문구 등에서 용산구 종로구 중구 성동구 등으로 대폭 확대했다. 확대된 곳은 롯데백화점 본점 고객이 대부분인 지역이다. 여의도 지역 배달 서비스에도 나섰다. 롯데 신세계 경방필 등 영등포 지역 백화점의 아성을 파고든다는 전략이다. 식품을 주로 취급하는 e슈퍼에 들어가 물건을 주문하면 2~3시간 이내에 안방에까지 배달해준다. 배달료는 구입금액 3만원 미만일 경우 2천원,그 이상은 무료이다. 현대는 덤 마케팅으로 사이버 고객을 늘려나가고 있다. 예를들어 정육 6백g을 구입하면 60g 정도를 더 주고 있다. 무역센터점과 천호점은 상호 연계,롯데백화점 잠실점의 핵심상권인 송파구를 집중 공략하고 있다. 송파구를 e슈퍼 배달지역으로 정해 사이버고객에게 식빵을 무료로 주는 등 선물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현대는 올 하반기 미아점과 목동점이 문을 열면 e슈퍼 배달지역을 서울 전역으로 확대,상권을 급속히 늘려나가기로 했다. 삼성플라자도 경기도 분당을 기반으로 사이버 고객에 대한 식품배송 서비스 지역을 넓히고 있다. 최근 서울 수서지구와 수원 영통지구까지 서비스를 확대했다. 삼성플라자는 인터넷 식품관(www.esamsungplaza.co.kr)을 이용하는 고객이 늘고 있음을 감안,현재 오프라인 매장의 25%에 불과한 상품수를 50%수준까지 대폭 늘리기로 했다. 강창동 기자 cd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