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요인 요지부동", 1,298원선 정체

환율이 1,298원선에서 쳇바퀴를 돌고 있다. 달러/엔 환율이나 수급 상황 모두 환율 움직임을 자극할만한 요인이 되지 못하고 있다. 한쪽으로 몰릴 가능성도 적은데다 미국 공개시장위원회(FOMC) 등을 앞두고 관망세가 주를 이루고 있다. 2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2시 15분 현재 전날보다 4.30원 내린 1,298.70원을 기록중이다. 오전 마감가보다 0.20원 내린 1,298.50원에 거래를 재개한 환율은 개장 30여분 동안 1,298∼1,298.70원의 범위에서 꽁꽁 묶여 있다. 달러/엔 환율 역시 별다른 변화의 기운 없이 123.60∼123.70엔대를 선회하고 있다. 달러/원의 정체를 이끄는 주요인. 수급은 적정하게 팽팽한 균형을 유지하고 있다. 1,298원선 초반에서는 결제수요가 대기하고 있으며 1,299원 이상에서는 물량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거래자들은 거래 의욕을 잃은 채 향후 다가올 지표나 결과가 나온 다음에야 방향을 정하겠다는 자세를 보이고 있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개장시 환율 급등이나 급락 요인이 그대로 반영된 채 장중 흐름은 위아래 다 막히는 장세다"며 "환율을 움직일만한 요인이 없어 오후에도 1,298∼1,299원대 범위를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달러/엔이 움직이지 않는 한 변화를 기대하기 힘든 흐름이며 123.50엔이 무너지면 1,297원대까지 갈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