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 천주교 사제 김대건 신부 얼굴 복원

우리나라 최초의 천주교 사제로 순교한 김대건 신부의 얼굴모습이 복원됐다. 서울 명동성당은 김 신부의 유골을 바탕으로 해부학적 작업을 통해 얼굴을 복원한 성상을 완성,명동성당에 설치키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복원은 가톨릭 의대 해부학 교실이 맡았으며 1년9개월여의 작업 끝에 얼굴상을 완성했다. 복원팀은 김 신부의 얼굴뼈 조각에 대한 과학적 분석을 통해 뼈대를 제작한 뒤 19세기 때 남성의 평균적 얼굴 윤곽에 맞춰 찰흙을 붙여 얼굴모습을 되살렸으며 이를 청동상으로 만들었다. 김 신부는 지난 84년 한국 가톨릭 2백주년을 맞아 방한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에 의해 다른 순교자 1백2명과 함께 성인으로 시성됐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