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에너지 없어" 590선에서 되밀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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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지수가 590선 상향돌파를 시도하던 기세를 잃고 반락했다.
구체적인 근거가 드러나기 전에는 참여를 꺼리는 분위기로 인해 매수가 따르지 않았다. 한국통신도 DR 발행가를 확정한 뒤 아래 쪽으로 방향을 틀면서 지수에 부담을 줬다.
외국인 현물 매도 규모가 300억원에 육박했고 하락 종목 또한 300개를 넘어서면서 투자 분위기가 조금씩 흐트러지고 있다.
그러나 외국인 선물 매수 및 프로그램 매수세 유입이 꾸준하고 개인과 투신의 반발 매수세도 기세가 꺾이지 않고 있고 있어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28일 종합주가지수는 오후 2시 13분 현재 전날보다 0.08포인트, 0.01% 오른 584.84를 가리키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74.92로 전날보다 0.32포인트, 0.43% 상승했다.
지수선물 9월물은 하락 반전, 전날보다 0.35포인트, 0.55% 내린 72.00을 가리키고 있다. 시장베이시스는 0.09로 콘탱고 상태를 유지하고 있지만 그 폭이 차츰 좁아지고 있다.
뚜렷한 경기 회복 시그널을 기다리겠다는 관망파가 늘어나면서 거래가 전날보다 크게 줄었다. 거래소에서는 2억2,289 만주, 1조1,595억원 어치가 손을 옮겼고 코스닥시장 거래는 2억3,976만주, 1조578억원로 집계됐다.
개인이 121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며 사흘째 순매수세를 지키고 있다. 반면 외국인은 268억원 순매도하며 사흘 연속 주식을 팔고 있다. 기관은 대규모 1,000억원 가까운 프로그램 매수에도 불구하고 70억원 순매도를 보이고 있다.
프로그램 매수는 차익 267억원, 비차익 670억원 등 모두 937억원 출회됐으며 매도는 326억원이다.
한국통신이 DR 발행가 확정 소식과 함께 2% 이상 급락하고 있다. 대규모 DR 발행에 따른 물량 부담으로 향후 DR 및 국내 주가가 동반 하락할 것이라는 우려가 일었다. 한국통신 DR 발행가는 20.20달러로 결정됐으며 원주 5,500만주에 대한 자금 유입 규모는 22억4,200만달러다.
반면 SK텔레콤은 자사주 추가 매입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상승 반전에 성공했고 삼성전자도 1% 이상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 포항제철도 상승폭이 줄긴 했지만 여전히 오름세다.
팬택이 모토롤라에 6,000억원 규모의 단말기를 공급할 것이란 소식으로 4% 이상 뛰어 올랐으며 동부제강, 쌍용양회는 공장부지 및 사옥 매각을 재료로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신세계는 실적 호전 대표주로 인식되면서 외국인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 10만원선에 바짝 다가섰다.
신한은행은 지주회사 설립 및 외자유치 발표를 예정하고 있다는 소식에도 불구, 오름폭이 2%에도 못미쳤다.
보험 업종이 5% 이상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섬유의복, 유통업, 운수창고, 종합금융 등이 강세다. 오른 종목이 445개, 내린 종목이 328개로 차이가 좁혀졌다.
한경닷컴 임영준기자 yjun19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