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황] (28일) 매매부진 관망 뚜렷...보험주 반등 돋보여

종합주가지수가 나흘째 하락했다. 28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 보다 1.49포인트(0.25%) 떨어진 583.27에 마감됐다. 올들어 여섯번째의 미국 금리인하 폭이 당초 기대치에 못미쳐 미국 증시가 혼조세를 보임에 따라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됐다. 낙폭과대 심리에 따른 기술적 반등이 시도되면서 장초반 590선을 회복하기도 했지만 주도주의 부재와 매매 부진으로 약세로 돌아섰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2억6천만여주와 1조4천억여원에 불과해 투자자들의 관망세를 반영했다. 외국인이 3백31억여원의 매도우위를 보인 반면 기관과 개인은 47억원과 79억원의 매수우위를 보였다. ◇특징주=시가총액 상위의 '빅5'중 삼성전자를 제외하고는 모두 약세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7일만(거래일 기준)에 소폭 올랐지만 19만원대를 회복하진 못했다. SK텔레콤은 자사주 추가 매입및 소각 검토 소식에 힘입어 장중 오름세를 타기도 했지만 외국인의 매도공세가 이어지면서 보합세로 마감됐다. 한국통신 한국전력 포항제철 현대자동차 등도 모두 하락했다. 런던 증시에서 GDR(해외주식예탁증서)가격이 상승세로 전환됐다는 소식에 한때 오름세를 보이던 하이닉스반도체도 약보합세로 장을 마쳤다. 반면 최근 낙폭이 컸던 보험주의 반등이 돋보였다. 삼성화재가 4.58% 가량 뛰어오른 것을 비롯해 LG화재가 3.50%,현대해상은 2.99% 가량 올랐다. 연일 강세를 보였던 은행주 중에는 신한과 한미은행만 상승세를 이어갔다. ◇진단=증권전문가들은 당분간 미국 증시 향방과 외국인들의 매매패턴에 따라 국내 증시가 좌우될 것으로 진단했다. SK증권 박용선 팀장은 "최근 국내 증시는 특별한 모멘텀이 없기 때문에 지루한 횡보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당분간 큰 변화없이 박스권에서 횡보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연금이 본격 투입되면 편입 종목위주로 주가가 움직이면서 지수의 하방경직성은 유지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