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림욕' 명소] 가뿐해진 몸과 마음 '초록 숨결'을 마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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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창한 숲에 들어서면 공기가 달라진다.
아주 맑고 깨끗해 숨을 들이키고 싶어진다.
숲속 공기중에 피톤치드라는 방향성 물질이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나무는 해충이나 세균 등으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끊임없이 피톤치드를 내뿜는데, 바로 이 피톤치드로 인해 공기가 신선 달콤해진다는 것이다.
피톤치드는 특히 신진대사 및 심폐기능강화, 신경조직 이완 등 사람들의 건강에도 탁월한 효과를 발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숲에 들어가 공기를 마시며 활력을 되찾고 건강을 새로 다지는 자연건강법, 삼림욕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이유다.
특히 요즘이 많다.
삼림욕의 효과는 나무의 생육이 가장 활발한 여름철이 다른 계절보다 5~10배나 크기 때문이다.
잘 관리된 자연휴양림이나, 가까운 산을 찾아 걸어보자.
콘도에 방을 얻어 놓았다면 되도록 아침 일찍(오전10~12시 사이가 좋다) 자체 조성해 놓은 삼림욕장부터 이용해 보는게 어떨까.
근사한 자연휴양림에 못지 않은 "피톤치드 효과"를 볼 수 있다.
용평리조트는 호스텔 뒤편에 삼림욕장을 꾸며 놓았다.
잣나무 낙엽송 자작나무 등 다양한 수림대를 따라 걸을수 있도록 했다.
발왕산 정상에도 원시림을 따라 거닐수 있는 삼림욕장이 있다.
호스텔 뒤편의 삼림욕코스는 2가지.
30분 정도 걸리는 1.1km 거리의 A코스와 1.8km의 B코스가 있다.
A코스는 왼쪽으로 걸어가는 코스.
자작나무숲을 지나 나무로 만든 다리를 건너 약수를 마시고, 낙옆송숲길을 걸어 심신단련장에서 호흡을 가다듬을수 있게 만들었다.
B코스는 A코스의 낙엽송 숲을 지난 뒤 깔딱능선에 올라 탁트인 사방을 조망할수 있는 길이 더해져 있다.
두 코스 모두 자작나무와 낙엽송이 죽죽 뻗어 있어 시원하다.
발왕산 정상의 삼림욕코스는 0.5km로 왕복 20분이면 충분하다.
케이블카를 타고 발왕산 정상에 올라 주목군락지를 지나면 갖가지 야생화와 산나물 군락을 만난다.
동해바다 일출은 물론 백두대간이 시원스레 뻗어내려간 모습을 한눈에 볼 수 있어 인기를 얻고 있다.
(02)3404-8011
대명비발디파크도 삼림욕코스를 자랑한다.
잣나무를 위주로 참나무 소나무 느티나무 등이 주종을 이룬 30여만평의 숲이 자연 그대로여서 더욱 진한 삼림욕의 맛을 느낄수 있다.
산책로와 등산로로 구분했다.
산책로는 1.5km에 40분 걸리는 A코스, 1km에 25분 걸리는 B코스가 있다.
등산로는 3.5km에 2시간 걸리는 A코스, 2.5km에 1시간30분 걸리는 B,C코스를 만들어 놓았다.
자신의 체력에 맞춰 남녀노소 누구나 힘들이지 않고 걸을수 있도록 해놓았다.
산책로 사이 사이에는 통나무로 만든 휴식처가 있어 잠시 쉬어갈수 있고 계곡과 연못 등도 아름답게 조성돼 더위를 잊게 해준다.
구름다리, 로프벽오르기, 파도타기, 외나무다리 건너기 등 20여종의 체력단련시설도 별도로 마련했다.
특히 85종의 나무와 암석 등에 이름을 명시해 청소년을 위한 자연학습장으로도 손색없게 만들었다.
(033)434-8311
보광휘닉스파크의 삼림욕 산책로는 TV미니시리즈 "가을동화"를 촬영한 장소인 빌라콘도 뒤편에서 시작된다.
오렌지동 옆 약수터에서 출발할수 있다.
몽블랑(태기산 정상)까지 올라가는 등산코스와 연결돼 있다.
산책로는 총 1.5km로 참나무와 소나무가 주종을 이루는 울창한 숲 사이로 길이 나 있다.
가파른 오르막이나 험한 곳이 없는 평탄한 코스로 온가족 모두 즐길수 있다.
산책로 일원에 피어 있는 야생화도 삼림욕의 즐거움을 더해준다.
요즘에는 노루오줌풀, 둥굴레 관중 등의 야생화가 한창이다.
삼림욕을 한 뒤 그린동 콘도 뒤편으로 가 지압보도를 밟아보는 것도 괜찮다.
45m 길이의 지압보도는 맥반석과 둥근 자갈이 촘촘히 깔려 있어 맨발로 걸으면 지압효과를 볼 수 있다.
(02)508-3400
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