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황] (29일) 빅5 모처럼 동반상승...572종목 올라

미국 증시의 강세에 힘입어 주가가 5일만에 큰폭으로 상승했다. 상반기 마지막 거래일인 29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1.86포인트(2.03%) 오른 595.13에 마감됐다. 미국 법원이 마이크로소프트사의 분할명령에 대해 무효판결을 내린데다 금리인하 효과가 하루 늦게 나타나면서 미국 증시가 기운을 낸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 10포인트 이상 급등하면서 출발,장중 다소 밀리기도 했지만 오후들어 외국인이 순매수로 돌아서며 오름폭이 커졌다. 지수는 5일이동평균선을 돌파했다. 외국인은 현·선물시장에서 순매수를 나타내며 국내기관과 함께 오름세를 이끌었다. 오른 종목이 5백72개에 달한 반면 내린 종목은 2백22개에 그쳤다. 액면가 미만 종목에 대해서도 세금이 부과된 영향 등으로 거래량이 연중최저치를 기록했고 거래대금은 전날보다 소폭 감소했다. ◇특징주=삼성전자 SK텔레콤 한국통신 한국전력 포항제철 등 지수관련 대형주가 오랜만에 선전하며 장을 이끌었다. 증권 은행 등 금융주도 상승세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4천4백원 오르며 이틀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SK텔레콤과 한국통신도 소폭 상승하며 나흘만에 반등했다. 포항제철은 6.12% 상승하며 나흘만에 10만원선에 재진입했다. 기계와 유통업종을 제외한 전 업종이 고르게 상승한 가운데 철강금속과 전기가스업종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신세계 현대백화점 등 백화점주는 셔틀버스 운행 금지 소식이 악재로 작용하며 약세를 나타냈다. ◇진단=580선에서 기술적 반등에 성공,주초반 600선 돌파를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미국 증시의 상승세가 지속되지 않는 한 추세적인 상승으로 이어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박준범 LG투자증권 연구위원은 "그동안 미국 증시가 기업실적 악화와 경기회복 기대감의 퇴색으로 약세를 보였다"며 "미국 주요기업의 실적예고가 마무리되고 있는데다 시장이 견조한 흐름을 나타내고 있어 국내증시도 반등탄력이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