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com] 신부 들러리가 사라진다 .. 재정적.심적 부담 등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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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 들러리, 세우지 않는게 모두가 편한 길"
미국에서 신부 들러리없이 치러지는 결혼식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그 이유는 드레스니 구두니 야단법석을 떠는 것에 여성들이 점차 싫증을 느끼고 있기 때문.이는 신부측이나 들러리를 서는 쪽이나 마찬가지다.
미국에선 매년 약 2백20만쌍이 결혼에 골인한다.
하지만 이중 절반 정도는 결혼식 절차에 그리 신경쓰지 않는다.
결혼법이 간단한 라스베이거스로 가서 해결해 버리는 식이다.
하지만 나머지 반은 일생일대의 행사인 결혼에 대해 엄청난 공을 들여야한다고 믿는다.
신부 들러리는 그중에서도 하이라이트다.
신부에겐 우정을 확인하는 기회이며 들러리에게도 특별한 존재로 선택되는 "영광"으로 여겨진다.
요즘 신부당 들러리들의 숫자는 대략 4~5명 정도.
미국에선 들러리들이 대개 자신의 부담으로 드레스를 마련하기 때문에 이를 몇차례 하다보면 옷값에만 수천달러를 들여야 하는 경우도 빈번히 발생한다.
돈뿐이 아니다.
의상 스타일에 대한 견해가 달라 들러리들간 충돌이 생기는 경우가 허다하다.
또 신부와 들러리들 역시 의견 차이로 사이가 망가지는 일도 흔히 발생한다.
따라서 재정적.심적 부담 차원에서 들러리가 없는 편이 나을 수 있다는 분위기 팽배해지고 있다.
꼭 들러리 자격이 아니어도 친구로서 진심어린 축하를 해줄 수 있으니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