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재테크 전략] '주식' .. '최악의 국면' 이미 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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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효진 신한증권 투자전략팀장
하반기 증시는 두가지 큰 변수 아래에서 좌우될 것이다.
첫째 변수는 미국증시와 미국경제의 회복 여부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6차례에 걸쳐 금리인하를 단행한 효과가 하반기 이후에는 경기회복 조짐으로 나타날 지 여부와 미국 IT 기업들이 최소한 추가적인 실적경고가 아닌,바닥다지기를 할 지 여부에 의해 좌우될 것이다.
두번째로는 국내 구조조정문제다.
현대투신문제와 서울은행 처리,대우차 문제 등 굵직한 구조조정 변수가 남아있고 은행권의 합병과 금융지주회사 출범,외국계 금융기관들의 하반기 본격 진출 등의 영향으로 금융주 중심의 민감한 반응을 예상할 수 있다.
두 변수 모두 기본적으로 최악의 국면은 지나가고 있다는 인식을 가질 필요가 있다.
즉 악재로서의 반응강도보다는 호재로서의 반응강도가 클 것이라는 사실이다.
이러한 점이 하반기 장세가 현시점에서 추가적인 조정보다는 한단계 상승할 수 있음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하고 있다.
문제는 시점인데 하반기 후반으로 갈수록 경기회복 여부에 대한 불확실성은 해소되겠지만 증시의 속성상 예상보다 빠른 반응을 보인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3.4분기 초반의 시장 움직임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경기회복에 선행해서 실적 회복세가 가시화되고 있는 현대차 중심의 수출업체들과 투자반전에 앞서서 반응하는 소비심리 등을 감안해 내수소비 실적주들의 꾸준한 시세는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이들은 지속적인 보유관점을 유지하면서 적절한 조정시 매수타이밍을 노려보는 것도 한 방편일 것이다.
박용선 SK증권 투자정보팀장
하반기 전망이 좋은 주식으로는 실적이 좋고 주가상승이 기대되는 동아제약 삼성SDI 신도리코 엔씨소프트 코오롱 등을 추천하고 싶다.
동아제약은 올 상반기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21% 증가한 2천4백억여원,경상이익은 50% 증가한 3백2억원으로 추정된다.
실적이 크게 개선되고 있는 것은 병원부문의 매출이 신장하고 있고 박카스의 가격인상에 따른 물량감소 현상이 빠르게 회복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신약인 위점막보호제(DA-9601)가 내년 봄에 나올 예정이며 발기부전증 치료제도 내년에는 임상 1단계를 마치고 2단계에 들어갈 계획이어서 기술전망도 밝다.
삼성SDI는 전세계적인 PC경기 침체와 이에 따른 CRT업체들의 가동률하락에도 불구하고 CRT 판매량이 지난연말을 바닥으로 증가세로 전환된 후 업계 평균보다 20~30% 높은 85% 내외의 가동률을 유지하고 있다.
유리벌브 등 CRT 원자재 가격이 내렸고 고부가가치 상품인 STN-LCD 판매비중이 확대된 것도 호재다.
신도리코는 복사기시장이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바뀌면서 국내 시장이 오는 2003년까지 연평균 1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돼 주가상승이 기대된다.
일본 리코사의 중속급 이상 디지털복사기의 설계 및 생산 아웃소싱을 맡게 될 가능성이 크다.
엔씨소프트는 단일게임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인 온라인게임 리니지를 주력매출로 하는 온라인게임업체로 세계 1위의 게임업체인 일렉트로닉아츠사와 비교할 때 현재 크게 저평가된 상태로 추가상승여력이 크다.
코오롱은 영업상황이 지난 연말부터 호전되고 있으며 전자재료 정밀화학 등 고부가치제품의 비중을 늘려가 향후 이익률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