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에 미치는 영향] 보험료 내리고 할인.할증 가속화

자가용 자동차보험 자유화와 함께 부상피해자에 대한 위자료 상향 조정, 가격하락 손해 보상 등 제도 개선으로 손해보험사들은 비상이 걸렸다. 삼성 현대 동부 LG화재 등 주요 손보사들은 이번 조치로 2~4% 가량의 비용증가 요인이 생긴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보험료 자유화로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이를 당장 보험료에 반영하기는 쉽지 않은 형편이다. 금융감독원 유관우 보험감독국장은 "손해율 하락추세와 경쟁요인을 감안하면 전체적으로 보험료가 내려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특히 교보생명이 대주주로 참여하는 단종 보험사인 디렉츠자동차보험이 본인가를 받은 후, 9월부터 본격적으로 영업에 나서면 자동차 보험사간 가격 인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디렉츠측은 사업비 절감을 통해 현재보다 약 15~17% 가량 싼 보험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대부분의 보험사들은 전체적으로는 보험료를 낮추는 대신 할인 및 할증 요율을 현실화해 저연령자 등 사고율이 높은 계약자 집단의 보험료를 큰폭으로 인상할 움직임이다. 삼성화재는 보험계약자의 성향에 따라 사고 위험이 큰 고객에 대한 보험료를 5% 이내에서 올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손보사들은 5일까지 새로운 요율체계를 마련 감독원에 인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이익원 기자 i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