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전 住테크] 대형업체 전략 : 고객입맛 '만족'..차별화로 시장리드
입력
수정
아파트 분양시장이 공급자중심(seller"s market)에서 수요자중심(buyer"s market)으로 굳어지는 양상이다.
짓기만 하면 팔리던 시대는 옛날얘기가 됐다.
이름있는 업체라도 소비자의 눈길을 끌 만한 전략을 내놓지 못하면 시장에서 외면당하고 있다.
그래서 업체들은 차별화된 전략을 선보이기 위해 골몰하고 있다.
신기술개발 브랜드이미지강화 고객서비스확대가 하반기중 차별화전략의 핵심으로 손꼽을 수 있다.
신기술=현대산업개발은 지능형 아파트의 현실화를 앞당길 계획이다.
이동전화 인터넷 등을 활용,집안의 조명 온도 습도 냉난방을 자동조절하고 요리 청소 등의 가사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는 홈오토메이션을 이룩하는 게 목표다.
LG건설과 쌍용건설은 데크공법의 주차장을 선보인다.
데크공법을 이용하면 주차하기 위해 지하로 내려가는 불편함을 덜 수 있다.
반지하 주차장으로 이해하면 된다.
주차공간위에는 녹지공간을 조성,테마공원으로 이용할 수 있다.
삼성물산 주택부문의 하반기중 분양컨셉트는 소음없는 아파트다.
소음 하나만이라도 완벽하게 해결한 아파트를 원하는 소비자의 욕구를 만족시키기 위해서다.
대림산업은 지난 6월초 디지털시대에 맞는 주거정보화 구축을 위해 아이씨티로 주택정보화연구소(소장 김영복)와 30억원 규모의 연구개발 용역계약을 체결했다.
연구용역을 통해 주택의 라이프사이클에 따른 단계별 정보화 기술과 기법을 찾아낼 계획이다.
브랜드=대우건설은 사업유형에 따라 브랜드를 달리하는 멀티브랜드 전략을 쓰고 있다.
예컨대 고급빌라는 로얄카운티,고급아파트는 유로카운티 또는 엘로즈카운티,단지형 아파트엔 그랜드월드 또는 드림월드,소형아파트는 대우아이빌,주상복합아파트에는 대우트럼프월드 등으로 다양하다.
롯데건설도 대우건설처럼 여러 브랜드를 선보이고 있다.
고급 아파트에는 캐슬,아파트에는 낙천대에 이어 최근 오피스텔시장에 새로 진출하면서 오피스텔 브랜드로 골드로즈를 채택했다.
풍림산업은 지난 6월초 "아이원(iwant)"이란 새로운 브랜드를 선보였다.
나와 첨단 사이버시대가 원하는 아파트란 의미라고 풍림산업은 설명했다.
고객서비스=현대건설은 정기적으로 순회서비스를 벌인다.
현대건설이 지은 전국의 아파트단지를 찾아가 간단히 교체할 수 있는 마감재 등은 즉각 바꿔준다.
분양부터 입주까지 고객관리 시스템이 구축돼 있기 때문이다.
삼성물산 주택부문은 주부들로 구성된 21세기위원회 제도를 통해 의견을 듣고 기술부서에서 이를 반영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올해 "우리집처럼"애프터서비스 기동팀을 재편,서울 경기 충청 영남 호남 등 5개 권역별로 품질점검을 벌이고 있다.
김호영 기자 h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