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자금, 오후부터 서서히 유입될 듯

국민연금의 주식투자자금이 오후부터 서서히 유입될 것으로 보인다. 4일 국민연금 투자전략팀의 장길훈 부장은 자금투입 확인 요구에 "아직 다 하지 않았다"며 절반의 회피태도를 보이면서도 "오후부터는 일부 들어갈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연금은 당초 투자자금 시기를 분산하고 투입 이틀전에 통보하겠다는 내부방침을 갖고 있었으나 함구령 속에 이런 방침이 변경돼 그 배경이 주목되고 있다. 이날 증권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13개 위탁운용사에 할당자금을 배분했으며 현재 각 운용사별로 증권계좌를 개설하느라 분주한 양상이다. 국민연금의 위탁운용사의 한 관계자는 "자금이 들어왔다"며 "증권사 계좌를 개설 중에 있다"고 말했다. 시장의 한 관계자는 "이리저리 알아본 결과 국민연금 위탁투자를 위해 운용사들이 계좌를 트고 있다"며 "종합지수 590선이 깨져 오후부터 지수관련 대형주로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모멘텀, 매수주체, 주도주가 없는 상황이어서 투입자금이 크지는 않을 것"이라며 "수익률을 고려해 저점 매수 관점에서 조금씩 들어올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기석기자 han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