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주 '맹주'..33개종목 대거 상한가

우선주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증시에 마땅한 주도주가 없는 상황에서 지루한 횡보장세를 보이자 여우가 호랑이의 위세를 대신하는 '호가호위(狐假虎威)' 장세가 펼쳐지고 있다. 4일 거래소 시장에서 대상우 아태우주우B 등 33개 우선주가 일제히 상한가를 쳤다. 이날 상한가 종목 38개의 86.4%에 이르는 수치다. 우선주 물량이 거래소 전체 물량 중 3.9%에 불과한 것을 감안하면 이상 급등 현상으로 볼 수밖에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우선주가 이처럼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이유는 증시가 주도주 부재로 구심점을 상실하면서 매기가 이리 저러 떠도는 순환매 양상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대우증권 이종우 투자전략팀장은 "투자자들이 모멘텀이 없는 상황에서 어떻게든 수익률을 올리려고 돌파구를 찾다보니 우선주에까지 손이 뻗치고 있다"고 말했다. 윤성민 기자 sm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