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서 외면받는 '총파업' .. 노동부, 33곳 2만4천여명 참여 전망


민주노총이 5일 총파업을 강행키로 했으나 현대자동차 현대중공업 한진중공업 현대미포조선 등 주요 사업장이 사실상 불참키로 해 규모가 크게 축소될 전망이다.


민주노총 단병호 위원장은 4일 서울 명동성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금속연맹과 화섬연맹을 축으로 한 총파업에는 80여개 사업장에서 10만여명이 참여한다"며 "20여개 사업장 1만여명의 작업 거부와 민주택시연맹의 6시간 운행중단,전교조 교사의 오후 조퇴 등도 예정돼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총파업 주축 사업장이었던 현대자동차 노조는 이날 오전 확대운영회의를 열고 노조 집행부 등 7백여명만이 오후 4시간동안 파업을 벌이기로 결정,사실상 파업에 불참하기로 했다.


또 지난 2일부터 쟁의돌입 조합원 찬반투표를 실시한 현대중공업 노조는 투표율이 과반수를 넘지 못해 부결 처리하고 노조 간부 1백여명만이 파업하기로 했다.


한진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도 파업에 불참키로 했다고 노동부는 밝혔다.
노동부 관계자는 "파업의 주축이었던 사업장이 대거 이탈함에 따라 총파업에는 33개 사업장의 2만4천여명만이 참여할 전망"이라며 "총파업이 5일 하룻동안 크게 약화된 규모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단 위원장은 이날 "정부가 지도부를 검거함으로써 민노총을 와해하려 시도하고 있다"며 "민주노총 지도부에 대한 검거령을 풀고 대통령 면담이 이뤄지면 자진출두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김도경·울산=하인식 기자 infof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