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특권층동맹" 野 "장기집권음모"..언론사 세무조사 끝없는 설전

여야는 5일에도 언론사 세무조사와 관련한 공방을 계속했다. 민주당은 야당의 공세를 '사회혼란과 국론분열을 조장하는 행위'라며 비난했고,한나라당은 '여권의 장기집권 시나리오'라고 의혹을 제기하며 치열한 설전을 벌였다. ◇민주당=전용학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주인없는 신문은 권력의 주구'란 한나라당 이경재 홍보위원장의 발언을 '망언'으로 규정하고 "이는 이회창 총재의 협량정치의 산물"이라고 공격했다. 전 대변인은 "한나라당이 사회혼란과 국론분열 조장세력으로 각인되지 않으려면 이번 사건을 더이상 정쟁의 도구로 삼지 말아야 한다"고 공격했다. 신낙균 최고위원은 "우리가 경계하는 것은 '특권층 동맹'이라는 표현대로 우익들이 연결고리를 형성해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려는 것"이라고 주장했고,정동영 최고위원도 "한나라당이 색깔론과 지역주의로 몰아가는 것은 시대착오적 행태"라고 비판했다. ◇한나라당=언론사 세무조사를 '장기집권을 위한 마녀사냥'이라며 '여당의 장기집권 음모론'과 '비판언론인 제거설'을 또다시 제기했다. 장광근 수석부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여권이 정권에 비판적이고 김정일 답방에 장애가 되는 언론을 제거한 뒤 대규모 사정을 통한 야당파괴와 장기집권 체제를 구축하는 시나리오를 진행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비판 언론인에 대한 제거작업에 돌입할 것이라는 정보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나라당은 이날 세무조사의 부당성을 알리는 당보를 대량 발간,배포했다. 이재창·김동욱 기자 lee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