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나스닥 충격에 74선까지 밀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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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시장이 하락세를 사흘째 이어가며 74대로 급락했다. 기술주의 실적악화 우려로 하락한 나스닥발 충격에 맥없이 무너졌다.
거래소에서 SK텔레콤이 20만원 아래로 내려오자 KTF, LG텔레콤 등 대형 통신주가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장 후반 나스닥선물의 낙폭이 깊어지면서 거래소 종합지수 580이 붕괴되자 투자심리가 급랭, 주말을 앞둔 정리매물이 대폭 출회되면서 지수는 일중저가로 마감됐다.
6일 코스닥지수는 74.08로 전날보다 2.64포인트, 3.44% 하락했다. 코스닥지수선물 9월물은 88.85로 전날보다 3.25포인트, 3.53% 하락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84억원과 50억원의 순매도를 보이며 시장에 부담을 줬고 개인은 118억원 어치를 순매수하며 물량을 받아냈다. 개인은 이번주 내내 매수우위를 유지했으며 이날 가장 많은 순매수를 보였다.
전 업종이 하락했고 상한가 5개 종목을 포함한 95개 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7개 종목을 포함한 501개 종목이 하락했다. 29개 종목이 보합을 보였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전날보다 소폭 줄어 각각 2억8,979만주와 1조1,929억원을 기록했다.
KTF가 3.22% 하락했고 LG텔레콤과 하나로통신이 각각 4.93%와 7.57% 하락하면서 지수를 아래로 끌어내렸다.
국민카드, 기업은행 등 시가총액 상위 20개 전 종목이 약세를 보였고 SBS, 새롬기술, 엔씨소프트, 휴맥스, 다음 등은 4~6% 큰 폭 하락했다.
싸이버텍이 7.69% 하락한 것을 비롯, 장미디어, 퓨처시스템 등 보안솔루션업체가 크게 하락했고 코코가 9% 이상 하락하는 등 대영에이브이, 에스엠 등 엔터테인먼트 주도 낙폭이 컸다.
인터넷주가 전반적으로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인터파크가 실적호전 소식으로 7.30% 상승해 눈길을 끌었다.
SK증권 장근준 연구원은 "크게 하락한 만큼 저가 매수에 대한 공감대 형성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지수 반등이 나타나면 실적호전주 위주로 종목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화증권 민상일 연구원은 "월요일에도 약세를 보일 경우 매수도 고려할 만 하다"며 "인터넷, 보안솔루션, 통신 등 시장의 선두종목 중심으로 매수세를 탐색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은실기자 k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