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 선정 '베스트 증권사.애널리스트'] '베스트 증권사'

삼성증권은 자타가 공인하는 국내 대표 증권사다. 이런 명성은 이번에 한국경제신문이 한경비즈니스 및 한경와우TV와 공동 조사한 '한경 베스트 증권사' 결과에서도 그대로 나타났다. [ 상보는 한경비즈니스 9일자 참조 ] 삼성증권은 법인영업 부문에서 1위, 리서치센터 부문에서 2위를 차지했다. 이를 합산한 총괄점수는 3천2백90점으로 대우증권(3천2백58점)을 근소한 차이로 제치고 '한경 베스트 증권사'에 등극했다. 삼성증권의 강점은 국내 최강의 실력을 가진 법인영업팀이 리서치팀과 톱니바퀴같은 유기적 관계를 갖고 돌아간다는 점. 이러다보니 삼성증권이 내는 기업분석 보고서는 그대로 시장에 반영되는 막강한 영향력을 갖고 있다. 지난 사업연도중 1천9백43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한 것은 바로 이런 조직력 때문이다. 대우증권은 이번 조사에서 종합 2위에 올라 '썩어도 준치'라는 속담을 그대로 증명해 냈다. 대우증권은 특히 업종별 베스트 애널리스트 7명을 배출하는 등 '베스트 리서치팀'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대우증권 리서치팀은 오랜 경력을 바탕으로 '리포트의 신뢰도와 정확성' '정보 제공' 항목에서 펀드매니저들로부터 높은 점수를 받았다. 증권업계에서는 대우증권의 영업력이 부동의 1위였던 때보다 약화된 것은 사실이지만 내로라하는 애널리스트들은 그대로 남아 있어 리서치 분야의 명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한때 바이코리아 열풍을 일으키며 리서치와 법인영업 분야에서 선두를 넘보던 현대증권은 두 부문에서 각각 3등을 차지하며 종합 3위증권사에 머물렀다. 현대 법인영업팀은 '정보제공 능력'에서 1,2위와 차이가 없을 정도로 높은 점수를 받았으나 고객관리 능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았다. 눈에 두드러지는 증권사는 신영증권.신영증권은 리서치와 영업 분야에서 각각 7위를 차지하며 종합 7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신영증권의 약정고 순위가 17위에 불과한 점을 감안하면 놀라운 약진이 아닐 수 없다. 외국사로는 모건스탠리와 메릴린치의 분전이 돋보였다. 모건스탠리는 리서치 분야에서 6위, 법인영업 분야에서 10위를 기록했다. 종합점수로는 6위. 아무래도 리포트의 신뢰도와 정확성이 국내 증권사를 압도했던 점이 주된 요인으로 작용했다. 메릴린치도 주된 업종의 정확한 리서치 능력을 바탕으로 종합 8위에 랭크됐다. 업종별 베스트 애널리스트는 대우증권이 7명으로 가장 많았다. 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