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속의 의학상식] '대장 폴립 두려워 말고 제거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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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립은 대장에 생긴 사마귀나 피부 뾰루지처럼 생긴 혹을 말한다.
성인의 15~20%에서 발생할 정도로 대장 및 직장에서 발생하는 흔한 병이다.
대부분 아무런 증상을 보이지 않아 대장 내시경 등을 실시하다가 우연히 찾아내는 경우가 태반이다.
일단 폴립이 발견되면 제거하는 것이 원칙이다.
특히 문제가 되는 것은 악성 폴립이다.
혹(선종)과 항문에서 대장까지 1백개 이상의 용종이 산발적으로 돋아난 가족성 용종증을 말한다.
악성 폴립을 제거하지 않고 방치하면 암으로 진행될 위험이 크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암이 되기까지 보통 10~15년이 소요된다는 점이다.
가족성 용종증은 거의 1백% 대장암으로 이어진다.
대장암의 70~80%는 폴립에서 발전하는 것으로 의학계에 보고되기도 했다.
일반적으로 소수의 폴립이 발견되면 양성과 악성 판정을 떠나 무조건 제거하는 것이 좋다.
폴립 절제술은 아주 간단하다.
대장 내시경을 통해 올가미를 넣고 폴립의 목에 해당하는 부위를 조여 맨 다음 전기를 통하게 해 잘라낸다.
장점막에는 통증을 느끼는 신경이 없기 때문에 아픔을 염려할 필요는 없다.
그러나 가족성 용종증중에는 대장 전체를 절제하는 대수술을 받아야 하는 사람도 있다.
중년의 나이에 접어들면 적어도 1년에 1회 정도 대장 내시경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특히 가족성 용종증의 가족력이 있는 사람들은 15세부터 주기적으로 검진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만일 45세까지 용종이 발견되지 않았다면 가족성 용종증의 위험에서 벗어난 것으로 판정하고 있다.
(02)543-7114
[ 정희원 강남서울외과 원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