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취임 5개월 주가 '곤두박질'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취임 이후 5개월간 주가가 1974년 제럴드 포드 대통령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고 블룸버그통신이 8일 보도했다. 부시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5개월간 S&P500지수는 10.8%나 떨어졌다. 이는 1952년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대통령 정부 출범 이래 미국 대통령 10명의 재임 첫 5개월간 주가하락률로는 두번째로 큰 것이다. 1974년 워터게이트사건으로 리처드 닉슨 대통령이 사임하고 포드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5개월간 주가하락률은 12%에 달했다. 그러나 포드 대통령의 재임기간 전체로는 주가가 30% 올랐다. 부시 대통령 재임 초기의 주가하락률이 큰 것은 빌 클린턴 대통령으로부터 '퇴조하는 경기'를 물려받은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분석했다.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1999년 4분기에 8.3%까지 오른 이후 하향세를 보여 지난 1분기에는 1.3%까지 떨어졌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