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 육로관광 이면합의 있나..국회 문화관광위 열려

국회는 10일 김한길 문화관광부 장관을 출석시킨 가운데 문화관광위를 열어 언론사 세무조사와 금강산 육로관광 '이면합의설'을 놓고 논란을 벌였다. ◇언론사 세무조사=자민련 정진석 의원은 최근 소설가 이문열씨를 비판한 민주당 추미애 의원을 겨냥,"정권에 비판적인 지식인들에 대한 정권적 차원의 매도작업을 중지해야 한다"고 주장했고,한나라당 박종웅 의원은 "특정 매체에 대한 기고조차 매도되고 비판받는 마녀사냥식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정범구 의원은 "의원이기 이전에 지식인으로서 신문에 실린 칼럼이나 다른 현안 등에 대해 자기 입장을 얘기할 수 있는 것"이라며 "이문열씨가 자신의 견해를 밝혔듯이 추미애 의원도 그럴 수 있다"고 반박했다. 또 한나라당 고흥길 의원이 "정부 여당은 국민 여론을 개혁과 보수로 양분해 편가르기를 하고 있다"고 비판하자,민주당 이미경 의원은 "색깔론과 음모론을 퍼뜨리면서 국론을 분열시키는 것은 오히려 야당과 일부 언론"이라며 맞섰다. ◇금강산 관광 '이면합의설'=고흥길 의원은 "외형적으로는 현대의 능력에 따라 지불한다고 해놓고 뒤로는 98년 합의한 총액지급방식을 그대로 지키겠다고 한 이면합의서를 숨긴 것은 국민을 기만한 것"이라고 공격했다. 정진석 의원도 "이번 확인서는 대북지원에 대한 정부와 북한의 밀약을 입증하는 것"이라며 "정부는 실체적 진실을 떳떳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반면 민주당 심재권 의원은 "야당이 현대측이 공개한 합의서를 국회 상임위에서 새로운 것인 양 발표한 것"이라면서 "'한건주의식' 폭로를 계속해 국민들의 대북인식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정범구 의원도 "의혹을 제기하려면 증거자료를 제시해야 논의가 생산적으로 이뤄진다"고 지적하고 "확인할 수 없는 사실을 바탕으로 한 허황된 주장이 난무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윤기동 기자 yoonk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