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기관매수 발판 550선 등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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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지수가 기관 매수세에 기대며 550선 회복을 시도하고 있다.
그러나 외국인과 개인 매도세가 꾸준한데다 모멘텀 공백, 주도주 부재 현상이 계속되면서 얼어붙은 투자 심리는 좀처럼 깨어나지 않고 있다.
간밤 나스닥지수가 3주만에 2,000선을 내준 영향으로 시장은 호재 보다는 악재에 민감한 표정이다.
조용찬 대신경제연구소 책임연구원은 "나스닥 2,000선 붕괴라는 해외 악재가 투자 심리를 급격히 위축시켰다"며 "여기에 옵션만기일에 따른 수급 악화 우려까지 가세하면서 호재보다는 악재가 시장에 팽배해 있다"고 설명했다.
전형범 LG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나스닥 2,000선 붕괴와 모멘텀 부재, 그리고 이로 인한 관망세 확산 등이 급락의 주요 이유로 보인다"며 "반등 시점에 대한 확신을 가질 수 없어 선뜻 매수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11일 종합지수는 오전 10시 11분 현재 전날보다 9.09 포인트, 1.63% 하락한 549.51을 가리키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68.08로 전날보다 2.59 포인트, 3.66% 떨어졌다.
거래소에서는 6,006만주, 3,189억원 어치가 손을 옮겼고 코스닥시장에서는 1억39만주, 3,751억원 어치가 거래됐다.
지수 선물 9월물은 개인 매도 공세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 전날보다 1.25 포인트, 1.81% 하락한 67.90을 가리키고 있다. 그러나 시장베이시스는 지수 급락 영향으로 0.12 콘탱고를 유지하고 있다.
시장 베이시스가 축소되면서 프로그램 매도가 매수를 앞서고 있다. 프로그램 매도는 차익 176억원, 비차익 133억원 등 모두 309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매수는 235억원에 불과했다.
SK텔레콤을 제외한 시가총액 상위 20위 종목이 모두 내림세를 타고 있다. 일부 외국계 증권사를 중심으로 적정주가 12만원설이 나돌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가 1% 이상 하락하며 16만원선으로 떨어졌다.
한국통신공사가 4만9,800원까지 추락하며 신저가를 기록하는 등 신저가 종목이 늘고 있는 가운데 하락 종목이 700개를 넘어섰다. 반면 상승 종목은 100개 안팎에 그쳤다.
SK텔레콤이 상승 반전에 성공, 1%를 조금 웃도는 상승률을 기록하며 19만원에 바짝 다가섰다.
전 업종 약세를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비금속광물, 서비스업, 의료정밀, 기계, 의약품 순으로 낙폭이 크다.
개인이 나흘만에 매도세롤 돌아서며 56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은 125억원 순매도하며 나흘째 매도 우위를 기록중이다. 이날 외국인 매도 공세는 전기초자와 하이닉스에 집중되고 있다고 시장 관계자들은 전했다.
반면 증권, 투신, 기금 등의 매수세를 바탕으로 기관이 164억원 어치 사들이며 개인과 외국인 매물을 소화하고 있다.
한편 코스닥시장에서는 LG텔레콤을 제외한 지수관련 대형주 대부분이 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다음, 새롬기술, 한글과컴퓨터 등 인터넷 관련주가 4~6% 큰 폭 내림세를 기록중이다.
한경닷컴 임영준기자 yjun19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