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선물 닷새째 약세 67대로 밀려

지수선물이 다시 갭하락에 내몰리며 닷새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이 순매수를 보이고 있으나 거래소에서 외국인 순매도가 지속되고 개인마저 저가매수 의욕이 상실된 채 순매도로 전환, 향후 전망에 대한 불안감이 가득하다. 미국 나스닥지수가 힘없이 2,000선을 내준 가운데 기업실적 악화 발표가 이어질 전망이어서 발표효과에 따른 심리위축에 따라 반등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11일 코스피선물 9월물은 오전 11시 10분 현재 67.90로 전날보다 1.25포인트, 1.81% 떨어진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68.05로 갭하락하며 출발한 뒤 장중 67.45까지 떨어졌다가 68대에 접근을 시도했으나 무산됐다. 종합지수는 외국인 매도가 지속되는 가운데 550선 안팎에 닿아 있다. 상승세를 보였던 SK텔레콤도 약세 전환하면서 삼성전자, 한국통신, 한국전력, 포항제철 등 빅5가 모두 약세를 보이고 있다. 전업종이 하락하면서 하락종목이 700개에 달하고 있으나 시간이 흐르면서 급박함을 다소 돌리는 모습이다. 시장베이시스는 장중 백워데이션을 잠시 보였다가 현재 0.1 안팎을 보이고 있다. 프로그램 매도가 차익 250억원을 포함해 420억원이고, 매수는 비차익 260억원을 위주로 320억원이다. 개인이 1,590계약의 순매도로 급격히 전환한 반면 외국인과 증권, 투신이 순매수를 나타내고 있다. 순매수 규모는 투신이 1,000계약, 증권 950계약, 외국인 370계약 수준이다. KGI증권의 황상혁 선임연구원은 "이번주 실적이 발표될 미국의 12개 기업 중에서 GE와 램버스를 제외한 나머지 기업의 실적이 좋지 않을 것"이라며 "경제지표에 개선조짐이 보여도 주가는 좋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그는 "지난 4월 랠리의 갭을 다 메꿨으나 메꾼 뒤 상승보다는 하락 가능성이 더 높게 보인다"며 "달러화 강세와 신흥시장 통화불안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수급상 매수차익잔고 누적도 점차 반등력을 떨구는 쪽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기석기자 han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