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銀 순익 80% 증가 1645억 .. 상반기 영업실적 발표

하나은행은 올 상반기중 당기순이익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80%나 늘어나는 등 각종 경영지표가 크게 개선됐다고 15일 밝혔다. 하나은행이 이날 내놓은 '2001년 상반기 영업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당기순이익은 1천6백4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0.4% 늘어났다. 또 영업이익은 5천5백64억원으로 39.4% 증가했다. 총자산이익률(ROA)은 지난해말 0.05%에서 0.84%로,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43%에서 21.12%로 대폭 개선됐다. 부실채권중 원금상환이 3개월 이상 연체된 고정이하 여신비율은 지난해말 5.60%에서 6월말 3.93%로 1.67%포인트 떨어졌다. 한편 김승유 행장은 "지난 6월말 현재 대기업 대출은 9조7천6백90억원으로 총 여신의 37%를 차지해 1998년 60%에서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김 행장은 "연말까지 대기업 여신비중을 35% 수준까지 더 낮출 방침"이라며 "반면 중소기업과 가계 여신비중은 지속적으로 높여 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하반기부터 은행 증권 투신운용 등 하나금융그룹 계열사간 네트워크를 구성해 종합적인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