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 3번째 톱10 '눈앞' .. 밀워키오픈 공동14위 점프

최경주(31·슈페리어)가 이글 퍼레이드에 힘입어 2001 미국 PGA투어 세 번째 '톱10' 진입을 눈앞에 두었다. 최는 15일(한국시간) 미 위스콘신주 밀워키 브라운디어파크GC(파71)에서 열린 그레이터 밀워키오픈(총상금 3백10만달러) 3라운드에서 이글 1개,버디 6개,보기 3개로 5언더파를 쳤다. 최는 3라운드 합계 9언더파 2백4타(70·68·66)로 전날 공동 28위에서 공동 14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14언더파 1백99타로 단독 선두를 달린 제프 슬루먼(미국)과는 5타차다. 최보다 1타 앞선 선수 6명이 공동 8위에 올라 있고 타이거 우즈,필 미켈슨 등 내로라하는 선수들이 불참한 상태여서 최가 최종일 10위 안에 들 가능성은 높은 편이다. 최는 이날 드라이버샷 거리(평균 2백81야드)를 줄인 대신 정확도(페어웨이 안착률 84.6%)를 높이고 아이언샷 그린적중률(83.3%)이 향상되면서 상위권 도약의 실마리를 잡았다. 퍼팅수도 29개로 그런대로 괜찮았다. 최는 특히 2라운드 6번홀(파5)에 이어 이날 18번홀(5백57야드)에서 이글을 뽑아내는 기염을 토했다. 드라이버샷을 3백야드이상이나 날린 뒤 홀까지 2백12야드를 보고 친 4번 아이언 세컨드샷을 홀 8? 지점에 떨어뜨려 이글퍼팅에 성공한 것.최는 시즌 이글수가 총 6개로 늘어났다. 98년 이 대회 챔피언 슬루먼은 이날 보기없이 버디 7개를 잡으며 전날 11위에서 선두로 뛰어올랐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