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해복구 民.官.軍 구슬땀 .. 지하철 7호전 5개구간 17일 개통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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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해지역 주민들은 군인 및 공무원과 함께 16일 아침부터 복구 작업에 나섰다.
이날 새벽 경북 일부 지역에 2백㎜ 안팎의 폭우가 쏟아졌지만 다행히 큰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기상청은 오는 19일께 전국에 걸쳐 많은 양의 비가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서울 이문동과 휘경동 일대 주민들은 이날 보일러를 새로 가동하고 물에 젖은 물품들을 말리느라 구슬땀을 흘렸다.
관악구 신림시장 등 다른 수해지역 주민들도 불도저와 굴착기의 굉음속에서 밤새 침수된 가게를 정리했다.
보건소 직원들은 수인성 질병을 막기 위해 장티푸스 예방접종을 실시하느라 바쁜 하루를 보냈다.
○…육군은 이날 수도권과 경기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병력 1만3천5백50명과 세탁트레일러 덤프트럭 급수차 방역차 제독차 등을 투입,수해복구 작업을 지원했다.
특히 수도방위사령부는 부대내 보일러가 침수되고 도로가 유실되는 등 피해를 입었음에도 과천시 등 민가지역의 피해복구에 우선적으로 나서 주민들로부터 박수를 받았다.
…집중호우로 인해 이틀째 전동차 운행이 중단되고 있는 지하철 7호선 강남구청과 고속터미널역 사이의 5개역 구간이 빨라야 17일 오전 개통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 재해대책본부 관계자는 "조속히 운행이 재개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복구작업을 하고 있지만 지하철 바닥이 워낙 깊어 양수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17일 오전 출근이전 개통을 목표로 작업을 서두르고 있다"고 말했다.
시는 강남구청 학동 논현 반포 고속터미널 등 5개역의 운행 중단이 계속됨에 따라 15대의 무료 셔틀버스를 투입,청담역에서 내방역 사이 6.8㎞ 구간을 순환 운행토록 하고 있다.
○…이번 수해로 인해 차량이 유실·파손되는 등의 피해를 입은 자동차보험 가입자들에게 총 40억원의 보험금이 지급된다.
금융감독원은 이날 "약 2천대의 자동차가 이번 수해로 피해를 입은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며 "자동차보험에 가입할때 자기차량손해 보상에 가입한 계약자는 보상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폭우 피해를 입은 중소기업에 운전 자금으로 최고 5천만원,시설 자금 명목으로 최고 2억원까지 연리 5%에 빌려주기로 했다.
관할 구청장 명의의 수해확인서를 발급받아 내달 말까지 서울산업진흥재단(02-6283-1011)에 신청하면 된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