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두 달 박스권 벗어나 3.20원 상승(1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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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이 두달여간의 박스권 범위를 벗어 1,310원 위로 튀어올랐다.
공급 물량에 대한 부담이 있었음에도 시장 주변 여건은 환율 상승쪽에 기울어 있었다.
시장참가자들은 17일 제헌절 휴장을 앞두고 포지션 부담을 가지지 않기 위해 거래에 활발히 나서지 않았다.
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지난 금요일보다 3.20원 오른 1,311.20원에 마감했다.
개장초부터 지난주 말 역외선물환(NDF)시장 흐름을 반영, 1,310원 이상에서 출발한 환율은 신흥시장 통화 불안감, 수출부진 및 무역수지 악화, 125엔을 축으로 움직인 달러/엔 등으로 오름세를 줄곧 유지했다.
시장참가자들도 1,310원이 지지되자 대부분 달러매수초과(롱) 상태에 머물면서 상승쪽에 무게를 둔 거래를 펼쳤다.
환율은 지난 금요일보다 3원 높은 1,311원에 한 주를 시작, 다음 거래가 1,313원으로 뛰어올랐다. 지난주 말 뉴욕 외환시장에서 NDF환율이 엔 약세를 타고 1,315원까지 오른 뒤 1,313/1,315원에 마감한 것을 반영했다.
이후 환율은 오름폭을 다소 줄여 1,310원까지 내려섰다가 무역수지 악화 소식 등으로 되올라 개장후 30분경 전 고점인 1,312.50원을 깨고 1,313.20원까지 올랐다. 이내 물량 공급 등으로 되밀려 11시경 1,309.90원까지 저점을 내렸으나 이내 1,311∼1,313원 사이에서 거닐다가 1,312.40원에 오전 거래를 마쳤다.
오전 마감가보다 0.30원 낮은 1,312.10원에 거래를 재개한 환율은 개장직후 주로 1,312원선을 거닐다가 물량 공급으로 1,311.40원까지 내려선 뒤 한동안 1,311원선을 거닐었다.
이후 환율은 1,310원선까지 잠시 밀리기도 했으나 되올라 1,311원선에서 쳇바퀴를 돌다가 125엔대로 올라선 달러/엔 영향으로 1,312원선으로 범위를 넓혔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지난 금요일 엿새만에 순매수로 돌아선 뒤 하루만에 방향을 틀어 거래소에서 372억원 주식 순매도를, 코스닥시장에서 125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지난 12일의 순매도분 192억원은 규모가 작아 환율에는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장중 고점은 1,313.20원, 저점은 1,309.90원으로 하루 변동폭은 3.30원이었다.
한편 이달 들어 15일까지 무역수지는 12억7,100만달러 적자를 기록, 올들어 매달 같은 기간중 1월에 이어 적자폭이 가장 컸다.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6.5% 준 44억1,500만 달러, 수입은 19.5% 감소한 56억8,600만달러로 집계됐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