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흥銀 '배드뱅크' 설립 .. 내달중...밸류미트와 공동

조흥은행이 은행권 처음으로 부실채권 정리를 전담하는 '배드 뱅크(bad bank)'를 설립한다. 조흥은행은 16일 기업구조조정 전문회사인 밸류미트인베스트먼트와 공동으로 오는 8월 중 자산유동화전문회사(SPC)와 자산관리회사(AMC)를 만들기로 하고 지난 10일 회사설립 등기를 마쳤다고 밝혔다. 금융감독원은 효율적인 부실채권 정리 차원에서 조흥은행의 SPC와 AMC 설립 요청을 승인했다. SPC는 조흥은행과 밸류미트인베스트먼트가 50%씩,AMC는 조흥은행이 49% 밸류미트가 51%를 출자한다. SPC 이름은 'CHB밸류미트2001-1 자산유동화전문유한회사'로,이를 위탁관리하는 AMC는 'C&V자산관리'로 잠정 결정했다. 조흥은행 관계자는 "부실 채권을 페이퍼컴퍼니인 SPC에 양도하고 이를 AMC가 관리하면서 제3자에게 매각하는 방식으로 배드 뱅크가 운영될 것"이라며 "부실자산 정리가 한층 수월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 --------------------------------------------------------------- [ 용어풀이 ] 배드뱅크:은행으로부터 부실자산을 사들여 전문적으로 처리하는 일종의 민간자산관리공사. 배드 뱅크는 은행이 담보로 취득한 부동산이나 기계류 등을 기초자산으로 유가증권(ABS)을 발행하거나 직접 담보물을 팔아 대출금을 회수한다. 배드 뱅크가 A은행으로부터 부실채권을 모두 넘겨받으면 A은행은 우량자산만 운용하는 클린 뱅크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