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영재시범학교 4곳 운영 .. 2004년 정식도입

오는 2004년 영재학교 정식 도입을 앞두고 내년에 시범(연구)학교 4곳이 지정될 전망이다. 교육인적자원부는 17일 "내년 3월1일부터 영재교육진흥법이 시행됨에 따라 영재학교 정식 도입에 앞서 우선 전국에서 시범학교 4곳을 지정,2003년까지 2년간 연구학교 형태로 운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영재 시범학교는 현재 방과후 특별활동 시간을 통해 운영하고 있는 '영재학급'과는 다른 전일제 연구학교로 16개 시·도 교육청과의 협의를 거쳐 선정된다. 영재학급은 지금 서울 신방학중,부산 주례여고,경기 장곡초등학교,광주 유안초등학교 등 4곳에 개설돼 있다. 교육부는 그러나 정식 영재학교는 교육성과 등을 봐가며 별도의 기준에 따라 최종 선정키로 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연구학교 운영은 2004년 이후 단계적으로 영재학교를 지정하기에 앞서 교육 프로그램 개발과 교원수요 예측,바람직한 운영방안 모색 등을 위한 것"이라며 "따라서 연구학교가 곧바로 정식 영재학교가 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한편 교육부는 연구학교에 1억원씩의 예산을 지원키로 하고 내년도분 예산 4억원을 최근 기획예산처에 신청했다. 이 관계자는 "기획예산처가 예산 지원에 난색을 표명하며 영재학교 설립을 희망하는 시·도 교육청이 재정을 부담토록 권고하고 있으나 정부 정책으로 추진하는 연구학교인 만큼 가급적 예산안에 반영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수찬 기자 ksc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