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미나리 재배 황용철씨...78억 매출'신지식농업인'

전남 화순군 북면 송단리에서 불미나리와 인진쑥을 재배하는 황용철(51)씨는 18일 농림부로부터 올해의 신지식농업인에 선정됐다는 소식을 듣고 지난 시절의 고생을 한순간에 잊는 듯 했다. 그는 지난 68년 서울 생활을 등지고 고향인 전남 화순으로 돌아와 농사에 전념했다. 다수확을 노리고 무분별하게 농약을 사용하다 중독돼 죽을 고비를 가까스로 넘겼다. 이때부터 생각이 달라졌다. 농약과 화학비료를 사용치 않고 농사를 지어보려는 각오로 친환경농업에 전념했다. 농업 관련 학술세미나에서 미나리와 인연을 맺은뒤 수많은 실패와 좌절속에서 야생미나리인 불미나리 재배방법과 엑기스 추출방법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그는 불미나리와 율무 생산 설비를 갖췄다. 지난해 78억원의 매출과 7억원 이상의 소득을 올렸다. 김후진 기자 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