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화가 장승업 일대기 .. 98번째 작품 '취화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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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을 즐겨 하기에 밤낮을 가리지 아니하였고,그림을 그릴동안은 반드시 술이 옆에 놓여야 하고,술이 놓였으면 반드시 미인이 그 옆에 있어야 했다.
부귀와 세속적인 가치에 뜻을 두지 않았으니 세력과 부귀의 힘을 빌어 그림을 청하는 이가 있으면 비록 생명을 빼앗기는 한이 있을지언정 예술을 허여(許與)하지는 아니하였다"
-1938년 김용중 "근원수필"중에서-
"취화선"(술취한 그림의 신선)은 단원 혜원과 더불어 조선 화단의 3대 거장으로 추앙받은 오원 장승업(1843~?)의 삶을 그린 영화다.
술과 여자가 있어야 그림을 그렸다는 기인 장승업이 고아출신으로 비범한 그림실력이 눈에 띄어 벼슬을 받고 끝내 종적을 감추기까지 예술가로서 살았던 치열한 삶에 첫사랑 소운,몰락양반의 딸로 기생이 된 매향등과의 사랑 이야기를 얹는다.
김정희 안견 김홍도등 다양한 동양화 명작도 스크린속에 펼쳐진다.
"장군의 아들""서편제""춘향뎐"등 임권택 감독과 늘 함께 영화를 만들어온 태흥영화사(대표 이태원),임권택 감독,정일성 촬영감독이 다시 제작비 50억원을 예상하고 있는 대작.내년 상반기께 완성,칸영화제에 도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