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보스 인테리어'를 아시나요 .. 필요한 기능만 집중부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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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보스(BOBOS)인테리어가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보보스는 "부르주아 보헤미안스(Bourgeois Bohemians)"을 줄인 말로 부유하면서도 자유분방한 예술감각을 추구하는 사람들을 말한다.
LG데코빌의 한석우 디자이너는 "보보스족의 감성에 맞춘 새로운 방식의 인테리어가 한창 유행하고 있다"며 보보스 인테리어를 합리적이고 유연한 실내장식이라고 전했다.
자신에게 꼭 필요한 부분의 기능은 살리되 보여주기 위한 겉치레가 전혀 없는 인테리어 경향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LG데코빌의 리모델링 사례를 통해 격조높은 보보스 인테리어를 살펴본다.
전체적인 마감은 체리 무늬목에 흰색을 선택했다.
체리목은 중후한 느낌을 주는 소재로 보보스 스타일에 어울리는 마감재.
체리목으로 인해 자칫 무거워질 수도 있는 분위기를 상쇄시키는 것은 흰색의 얇고 가벼운 느낌을 주는 소재들이다.
실내를 넓어보이게 하기 위해 베란다를 트고 그 자리에 다양한 기능의 공간들을 만들었다.
눈에 띄는 것은 침실과 아이방이다.
베란다를 개조함으로써 두 개의 공간은 레이아웃이 완전히 뒤바뀌었다.
침실은 한 쪽 벽면에 있던 기존의 장을 없애고 3분의1 정도의 위치에 세워 하나의 공간을 두 개로 분리했다.
남은 공간에 만든 것은 드레스룸 겸 파우더실.
아이방도 이와 비슷한 공간 분리를 시도하여 기능성을 높였다.
나뉘어진 두 개의 공간은 잠을 자는 공간과 공부를 하는 공간으로 나눠진다.
두 공간은 책장으로 분리되어 있다.
책장의 중심을 비워 답답함을 막은 것도 이채로운 아이디어.
거실과 주방 사이의 문을 접이식으로 한 것도 공간을 넓어보이게 하기 위한 목적에서다.
애초부터 낮은 천정의 답답함을 최소화하기 위해 전반적으로 가벼우면서도 심플한 디자인을 선택했다.
전체적으로 몰딩이나 할로겐 등과 같은 액세서리적 요소들을 줄인 것도 보보스 인테리어의 특징이다.
설현정 기자 s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