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政爭이 경제회복 발목잡아"..陳부총리

진념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19일 "정치불안이 경제운용과 구조조정에 많은 영향을 준다"며 정치권에 대해 강한 불만을 터뜨렸다. 진 부총리는 이날 오전 MBC 라디오 "생방송 손에 잡히는 경제,김방희입니다"에 출연,"여.야.정 2차 정책포럼을 열어 경제.민생문제를 논의하자고 제안했으나 정치권에서 싸우다보니 그런 기회가 쉽지 않다"고 포문을 열었다. 그는 "아르헨티나 경제가 위기에 빠진 것은 정치 및 사회가 불안해 인기정책을 쓴 결과 구조조정을 제대로 못했기 때문"이라며 "터키와 일본의 경제불안도 정치적 불안에서 비롯됐다"고 말했다. 또 "우리 정치도 이제 바뀌어야 한다"며 "경제와 민생에 대해서는 여야 구별없이 함께 머리를 맞대자고 요청했으나 다른 문제 때문에 아직까지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진 부총리는 경기대책과 관련,"구조조정을 제대로 하기 위해서라도 내수 진작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구조조정과 경기진작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어떻게 조화시키느냐가 중요한 것"이라며 "구조조정과 체력강화가 우선이지만 투자와 소비가 적정수준을 유지하도록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내수를 활성화하고 수출과 투자,소비의 안정화를 기하는 데 정책의 초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진 부총리는 또 "대우자동차와 현대투신 매각문제는 협상팀이 성실하게 노력하고 있지만 시간이 다소 걸린다"면서 "시간에 쫓겨 협상하면 상대방이 불리한 조건을 제시하는 문제가 있고 그렇다고 비싼값을 받을 때까지 무조건 지연시킬 수도 없어 속도를 조절하면서 협상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채권단 고위 관계자는 "미국 GM(제너널모터스)와의 대우자동차 매각협상은 8월 중순을 넘어야 가시적인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김인식 기자 sskis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