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원한 바람 벗삼아 영화볼까" .. 자동차극장 올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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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대야로 잠못이루는 여름밤.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자연과 함께 영화를 보면 어떨까.
자동차 전용극장은 탁트인 공간에서 낭만적인 분위기를 즐길 수 있는데다 대부분 숲속이나 강변에 위치에 있어 나들이 코스로도 제격이다.
특히 일반 극장과 달리 뒷사람 눈치를 보지 않고 자기만의 공간에서 편하게 영화를 즐길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음식을 먹거나 담배를 피워도 괜찮으며 얘기를 나눌 수도 있다.
어린 아이가 있어 일반 극장에 가기 어려운 부부도 부담없이 갈 수 있다.
사람수에 관계없이 차 한 대당 1만2천원~1만5천원의 요금을 받기 때문에 관람료도 저렴한 편이다.
서울시내 자동차 전용극장=자동차극장은 넓은 공간이 필요하고 주위가 어두워야 하기 때문에 한적한 교외에 위치한 경우가 많다.
서울에는 남산클럽 EOE4와 양재동 광개토21,잠실 88무비파크,도봉 시네마Q 등 4곳이 자리잡고 있다.
신라호텔과 타워호텔 사이의 자유센터 주차장내 남산 자동차극장은 오후 7시30분부터 하루 3~4회 상영하며 20% 할인혜택을 주는 마일리지 카드도 제공한다.
국내 최초의 에어돔 스크린을 설치,선명한 화질을 제공하는 광개토21은 야외수영장을 갖추고 있어 여름에는 수영과 영화를 동시에 즐길 수 있다.
수도권 자동차극장=경기지역의 자동차극장은 도심보다 경치가 좋아 영화와 드라이브를 함께 즐기려는 젊은 층이 많이 찾는다.
안산 화랑유원지에 위치한 안산 스타트랙은 4백대 동시주차가 가능하며 오후 7시부터 새벽 1시까지 하루 3회 상영한다.
남양주시 구암동산 씨네존21과 양주군 장흥관광단지내 장흥 영화사랑은 주변에 놀이터와 잔디공원,미술관 등이 있어 가족단위 관람객들에게 인기가 높다.
포천 산정호수 한화콘도 맞은편의 산정호수극장은 길목에 이동갈비,파주골 순두부 등 토속먹거리와 온천탕이 있어 드라이브 코스로 각광을 받고 있다.
평일은 3회,주말은 심야까지 4회 상영한다.
관람료는 1만5천원이지만 한화콘도 투숙객은 20% 할인해 준다.
용인시 한국민속촌 주차장의 용인 신갈 애플스타는 9백70인치 크리스탈 스크린을 갖춰 국내 최고급 수준을 자랑한다.
우천시에도 상영이 가능하며 관람료도 1만2천원으로 저렴한 편이다.
의정부시 녹양동 종합운동장 주차장의 의정부자동차전용극장은 시내와 가까워 이용이 편리하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