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com] 여름철 음료시장 냉커피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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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커피"가 여름철 음료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펩시코와 스타벅스가 공동으로 개발한 병에 담긴 냉커피 "프라푸치노"가 미국 음료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자 음료업체들이 너도나도 냉커피 제품 개발에 나선 것.
이미 이번 여름에 다양한 종류의 냉커피 제품이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어서 프라푸치노와의 한판 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냉커피 전쟁에 뛰어든 업체 중에는 코카콜라와 P&G부터 던킨도넛과 퍼블리스슈퍼마켓까지 쟁쟁한 기업들이 포함돼 있다.
전미커피협회는 지난 4년동안 냉커피 시장이 2배 이상 커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게리 골드스타인 커피협회 대변인은 "냉커피가 처음 선보인 1997년에는 겨우 75만명 정도만이 매일 냉커피를 마셨지만 현재는 그 수가 2백만명 이상으로 늘어났다"고 말했다.
게다가 1주일에 한번 정도 냉커피를 마시는 사람도 4년전에 비해 4배나 늘어난 8백만명 정도로 추산되고 있다.
냉커피는 왜 커다란 인기를 끄는 것일까.
그 비결은 "우유"같으면서도 "달콤"한, 마치 "디저트"같은 독특한 맛에 있다.
초콜릿 카라멜 모카향을 첨가한 냉커피가 간식시간인 늦은 오후에 더 잘 팔리고 있는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하지만 한편으로 "맛"이라는 요소는 냉커피 선택을 꺼리게 만드는 이유로 작용하기도 한다.
많은 소비자들은 아직도 병에 담겨 있는 차가운 커피보다 연기가 모락모락 나는 커피가 더 맛있다고 느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