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lobalization Impact! 외국자본] (10) 부정적 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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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정적인 견해들 ]
이번 조사에서는 연령이 높고 소득수준이 낮은 계층일수록 외자계에 "거부적인" 성향을 보인 반면 연령이 낮고 소득수준이 올라가면서 탄력적인 수용 자세를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적으로는 수도권과 호남지역에 비해 영남지역에서 상대적으로 외자계에 많은 거부감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외자계가 연구개발부문 투자보다는 내수판매에 치중한다거나 한국적 현실에 맞지않는 경영을 한다는 등의 부정적인 이미지가 형성돼 있었다.
이에 따라 외자계가 우리나라에 건전하게 토착화하기 위해서는 한국적 기업문화를 이해하고 이익금 재투자를 비롯한 신규투자의 확대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40대 영남인 외자거부감 크다 =외자유치에 대한 부정적인 반응을 나타낸 비율은 40대 이상이 28.8%로 가장 높았다.
이어 30대(24.8%), 20대(18.0%) 순이었다.
지역별로는 대구지역 응답자중 34.0%가 부정적인 견해를 보인 반면 서울과 광주지역은 각각 19.3% 및 21.0%가 거부감을 나타냈다.
RIK의 장현중 차장은 "외환위기와 외자계의 국내 진입이 비슷한 시기에 진행되면서 구조조정의 피해를 본 기성세대가 강한 거부감을 가지고 있으며 DJ 정부하에서 상대적으로 소외감이 심한 영남지역의 냉소주의가 반영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조기매각'은 20대(13.6%)가 30,40대(22%, 19.5%)보다 낮은 지지도를 보냈으며 '국민기업화'라는 대안에 대해서는 △20대 42.0% △30대 32.3% △40대 28.2%의 찬성률을 나타냈다.
중소기업 역차별 우려, 고용불안 취업 꺼리기도 =대기업 직원들중 외자유치를 부정적으로 보는 사람들은 '국내산업이 잠식된다'(65.6%)를 가장 큰 이유(30.2%)로 꼽고 있었다.
'투자에 비해 내수에 치중된다'(25.1%), '무분별한 스카우트가 우려된다'(24.3%), '실업이 증가된다'(23.9%) 등이 그 이유로 거론됐다.
(복수응답).
이에 비해 중소기업인들은 '실업증가'(33.3%) '내수중시'(33.3%) 등을 부정적인 이유로 거론했다.
직장으로서 외국계 기업을 선호하지 않는 사람들은 '외국인 회사에선 주인의식을 느끼기 힘들다'(49.2%)는 점을 주로 꼽았다.
다음은 '언제 철수할지 모르기 때문에 고용이 불안하다'(46%), '보수에서 특별히 나을게 없다'(30.2%), '승진에 한계가 있다'(17.5%) 등이 뒤를 이었다.
상거래를 통해 직접 경험해본 외자계의 부정적인 모습으로는 '의사결정시 융통성이 없고'(19%) '단기적인 이익에만 급급하다'(14.1%)는 점이 지적됐다.
또 중소기업 종사자의 59.3%는 '외국 기업들에 너무 특혜를 줘서 국내 기업들이 경쟁하기 불리하다'는 입장을 보여 역차별 문제를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외자계가 스스로 개선해야 할 사안으로 응답자의 38.5%가 한국적 현실에 맞은 경영을 추구해야 한다고 대답했으며 15.5%는 투자 확대를, 9.1%는 기술전수 등을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