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이즈미, '남쿠릴 한국조업' 중지요구..푸틴 "정치쟁점화 반대"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는 21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제노바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남쿠릴 열도 주변 수역에서 한국 어선의 꽁치잡이 조업을 중지시켜 달라고 요구했다고 일본 언론이 22일 보도했다. 이에 대해 푸틴 대통령은 "이 문제를 정치쟁점화하고 싶지 않다"면서 "해당 수역에서 일본과 협력을 유지해 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또 양국간 최대 쟁점인 북방 4개섬 반환문제와 관련,푸틴 대통령은 하모마이와 시코탄 등 2개에 대해 우선 협상을 벌이자고 제의한 반면 고이즈미 총리는 4개섬 모두에 대해 포괄협상을 벌이자고 주장,의견차이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푸틴 대통령은 고이즈미 총리에게 러시아 방문을 요청한 데 대해 고이즈미 총리는 일정을 조정해 방문하고 싶다는 의향을 밝혔다고 일본 언론이 전했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