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상품 수입규제 6월말 현재 97건

한국산 상품에 대한 해외 각국의 수입규제 건수가 6월말 현재 97건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현재 조사가 진행중인 수입규제도 36건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무역협회가 22일 발간한 "2001년 수입규제 총람"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국산 상품에 대한 수입규제는 총 97건으로 작년말보다 3건이 증가했다. 이는 올해 상반기 중 미국이 스테인리스 스틸 앵글에 대해 반덤핑 관세를 확정한 것을 비롯,동파이프(호주) 냉장고(뉴질랜드) 세탁기(뉴질랜드) 폴리에스테르필라멘트사(멕시코) 등 5건의 신규 수입규제가 취해지고 전자레인지(유럽연합) PVC장판지(말레이시아) 등 2건의 기존 규제가 종결된 데 따른 것이다. 지역별 수입규제 건수를 보면 미국이 19건으로 가장 많았고 인도(12건) 유럽연합(11건) 중남미(9건) 등의 순이었다. 규제 형태별로는 수입국 입장에서 비교적 규제가 쉽고 효과가 큰 반덤핑 관세 부과가 74건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품목별로는 철강 전기.전자 화학제품 등이 주를 이뤘다. 또 지난달까지 신규 제소는 스테인리스 봉강(미국) 등을 포함,12건에 달했다. 개도국들의 제소는 줄었지만 일본이 한국산 폴리에스테르 단섬유에 대해 최초로 반덤핑 혐의로 제소하는 등 선진국의 통상압력이 강화되면서 전체적으로는 작년 동기보다 1건이 늘었다. 무협은 올 상반기 신규 수입규제 건수는 작년 같은기간의 18건보다 13건이 줄었지만 현재 36건이 제소를 거쳐 조사가 진행중인 점을 감안할 때 하반기 수입규제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