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테인먼트社 '대형화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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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테인먼트 업체들이 대형화 바람을 타고 있다.
지난해부터 수십명의 연예인을 거느린 대형 엔터테인먼트업체들이 잇따라 등장하면서 한 두명의 연예인으로 운영되는 개인사업자들이 퇴조하고 있다.
업계 현황=엔터테인먼트업체는 배우와 가수 등의 매니지먼트를 기반으로 영화와 음반제작 방송프로그램제작 등으로 수익을 내는 업체다.
에이스타스는 이영애 안재욱 송윤아 투야 등 탤런트 배우 가수 등 60여명의 연예인에 대한 매니지먼트를 비롯 인터넷방송,음반제작,영화사업 등의 사업을 벌이고 있다.
SM엔터테인먼트는 강타 문희준 SES 신화 등 30여명의 연예인에 대한 매니지먼트와 음반제작 등에 관여하고 있다.
이 업체는 "PD메이커" 시스템을 도입,비소속 가수인 이지훈과 쿨 등의 앨범을 제작.발매하기도 했다.
GM기획은 조성모 이영자 이미연 문차일드 등 20여명에 대한 매니지먼트와 음반제작을 하고 있다.
이밖에 사이더스 아이스타뮤직 윌스타 등도 대형 업체로 꼽힌다.
이들 업체들은 대부분 연간 매출액이 1백억원 이상이다.
대형화 배경=엔터테인먼트업체의 대형화 추세는 90년대 들어 방송 프로그램의 외주생산시스템이 자리잡은데다 90년대말 벤처열풍이 가열되면서 본격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업체의 규모가 클수록 신인 키우기에 유리하고 소속 연예인과 합리적 조건으로 계약할 수 있다는 점도 엔터테인먼트 업체 대형화의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전망=진입장벽이 타업종에 비해 낮고 투자금유치도 유리해 업체들의 대형화추세는 앞으로 더 가속화 될 것으로 보인다.
올들어 가수 이문세가 엔터테인먼트업체 와드를 설립한 것을 비롯,강제규필름이 매니지먼트회사 싸이클론을,개그맨 서세원이 영화와 음반제작 등을 위한 서세원프로덕션을 각각 설립했다.
이들 업체들은 수억원 내지 수십억원의 자본금을 토대로 본격 엔터테인먼트사업을 벌여나갈 예정이다.
SM엔터테인먼트,대영에이브이,예당,YBM서울 등 4개업체는 지난해 3월이후 줄줄이 코스닥에 등록했다.
GM,아이스타뮤직,도레미 등도 코스닥 등록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중이다.
투자유치를 확대해 안정된 사업기반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